20대 친모, 낳자마자 창밖 던졌다..얼어죽은 신생아의 비극

고석현 입력 2021. 1. 16. 21:37 수정 2021. 1. 1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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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16일 한파 속 경기 고양시의 빌라단지 실외에서 발견된 신생아 사망사건이 20대 친모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친모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이 한파에 발견된 알몸의 신생아, 탯줄도 못떼고 얼어죽었다, 중앙일보 1월 16일자〉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이날 오전 고양시 일산서구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여자아기를 출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아기를 낳은 뒤 창밖으로 아기를 던졌고, 주거지 인근으로 도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한 주민이 건물과 건물 사이에서 신생아를 발견했을 당시 아기는 알몸상태였고 탯줄도 그냥 달려있었다. 또 아기의 몸이 꽁꽁 얼어있었다고 한다. 고양지역의 이날 기온은 영하 9도에서 0도 사이로, 한파주의보가 내려질 정도였다. 아기를 발견한 주민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해 이 빌라 단지에 거주하는 20대 친모 A씨를 영아살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다만 이날은 A씨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 치료를 먼저 받도록 조치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 신생아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아기에 대한 부검을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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