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괴짜 부자 "현금 1억 6천 쏩니다"

유성재 기자 입력 2021. 1. 16. 20:57 수정 2021. 1. 1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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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매년 1월, SNS를 통해 억대의 현금을 뿌리는 한 사업가가 있습니다. 이런 행동에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는데, 일본 내에서 SNS 구독자 수 1위일 만큼 그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돈 뿌리는 아저씨'로 자기 자신을 소개하고 있는 일본의 억만장자 사업가 마에자와 유사쿠의 트위터입니다.

일본 최대 온라인 의류 쇼핑몰 조조의 설립자로 보유 자산만 우리 돈 2조 3천억 원.

일론 머스크가 기획한 2023년 달 여행 프로젝트에 세계 첫 민간인 여행객으로 선발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는 자신의 SNS 구독자에게 현금을 뿌려 일본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자신의 SNS 구독자 1천 명에게 우리 돈 100억 원을 나눠주는가 하면, 올해도 우리 돈 1억 6천만 원을 뿌리는 이벤트를 진행해 보름 동안 수십만 명이 참가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목돈이 생기면 어떻게 사용할지 알고 싶다는 것이 그가 밝힌 이유입니다.

[마에자와/사업가 (출처 : 유튜브) : 가능한 한 많은 의견을 모으기 위해 돈을 배포합니다. 많은 목소리를 들으면 훌륭한 사업을 만들 수도 있고요.]

막강한 SNS에서의 영향력을 이용해 자기 사업을 홍보하는 셈인데, 일본인들의 반응은 다양합니다.

[노조에/도쿄 주민 : 그렇게 해서 경기가 좋아진다면 좋은 게 아닐까요.]

[후지시마/대학생 : 돈 받으려고 내용을 공유하는 거잖아요. 그걸 친구들이 보는 게 싫어서 (안 합니다.)]

마에자와 씨는 자신과 함께 달에 갈 여성 동반자를 구한다며 공개 모집에 나섰다가 취소하기도 했는데, 이런 모든 것이 계산된 홍보 전략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그 사이 그의 트위터 구독자 수는 1천32만 명을 넘어 일본 내 1위로 올라섰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원형희)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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