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메르켈 이후 윤곽, 라셰트 기독민주당 대표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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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째 집권 중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이후 지도자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라셰트 총리가 새 대표에 선출됨에 따라 메르켈 정채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지지도가 급상승한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과 공동 출마한 라셰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총리가 새 대표에 선출됨에 따라 기민당은 메르켈 총리 시대의 유산을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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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째 집권 중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이후 지도자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6일(현지시각) 독일의 집권당인 기독민주당(CDU) 대표에 아르민 라셰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총리가 선출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라셰트 총리가 새 대표에 선출됨에 따라 메르켈 정채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라셰트 새 대표는 오는 9월 총선 이후 메르켈 총리가 물러날 것을 예고한 상태여서 그를 이을 새 총리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독일 정부는 기민·기독사회당(CSU) 연합정권으로 기민당 대표가 차기 총리 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차 투표에서 1001명의 대의원 가운데 521명이 라셰트 후보에, 466명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전 원내대표에 각각 투표해, 라셰트 후보가 과반의 표를 확보, 승리를 거머쥐었다. 최근 지지도가 급상승한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과 공동 출마한 라셰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총리가 새 대표에 선출됨에 따라 기민당은 메르켈 총리 시대의 유산을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정치 노선과 관계없이 사안마다 실용적으로 접근하되, 독일 시민들의 의견에 항상 세심히 귀 기울이는 포용적이고 유연한 정치를 펼쳐왔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기민당의 정당 지지율은 35∼37%로 사회민주당(SPD)이나 녹색당, 좌파당 등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차기 총리로도 유력하다.
기민당은 전통적으로 기사당과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왔고, 대체로 다수파인 기민당 내에서 총리 후보가 선출돼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당 대표가 된다고 기민·기사당 연합의 총리 후보 자리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여론조사에서 총리 차기 주자로 슈판 장관과 함께 선두를 달리는 마르쿠스 죄더 기사당 대표가 총리 후보로 직접 나설 가능성도 있다. 기민·기사당 연합 내 원로로 꼽히는 볼프강 쇼이블레 연방하원 의장이나 랄프 브링크하우스 원내대표 등은 슈판 보건장관 등을 후보로 거론해왔다. 그러나 현재로선 메르켈의 지지를 업고 새 대표로 선출된 라셰트가 가장 유리한 입지를 점하고 있다. 김광태기자 kt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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