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뛰자 다시 몰려드는 갭투자..일산선 집값도 '역전'

2021. 1. 1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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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죠? 그러다보니 전세를 안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가 다시 늘고 있습니다. 전세와 매매 가격 차이가 거의 나지 않기 때문인데, 심지어 전셋값이 집값보다 비싼 곳도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550가구가 모여 있는 경기 고양시 일산의 한 아파트입니다.

최근 두 달간 거래된 물량은 19건으로, 평균 거래량보다 두 배가량 늘었습니다.

상당수가 전세를 안고 집을 사는 '갭투자'로 보이는데, 전세 가격을 집값에서 제외하면 투자금이 2천만 원도 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경기 고양시 공인중개사 - "그럼요, 갭이 작은 거는 다 팔리고, 찾아봐야 돼요. (갭이) 가장 작은 게 어떤 것이 있는지."

갭투자가 늘어난 건 전세물량이 줄어들며 전셋값이 급등했기 때문.

이렇다보니 지난 11월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66.8%를 기록하며, 9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수도권 전세가율이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입니다.

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전셋값이 집값보다 비싼 사례도 등장했습니다.

오르는 전셋값이 갭투자를 부추기고, 다시 집값이 오르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시장이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 인터뷰 : 권 일 / 부동산인포 팀장 - "2~3명씩 붙게 되면 서로 사고파는 과정에서 가격이 단기간에 오르게 됩니다. 실제 거주하고 싶은 분들이 입주하기에는 가격이 너무 오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집값이 떨어지면 투자자와 세입자 모두 전세보증금을 날릴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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