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바이든 "백신접종 참담한 실패"..재고 바닥나
【 앵커멘트 】 미국은 새해 들어서도 하루 3천 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오는 등 최악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백신은 재고가 바닥나 접종 중단사태가 빚어지고 있는데요. 국제부 이기종 기자와 뉴스추적해 보겠습니다.
【 질문 1 】 미국 백신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궁금한 것 하나 묻겠습니다. 노르웨이에서 백신 맞고 사망한 사람이 23명이나 되던데 이거 맞아도 안전한 건가요?
【 기자 】 노르웨이는 지난해 말부터 화이자 백신을 시작으로 이번 달에는 모더나 백신을 승인해서 모두 3만 명 이상이 접종했습니다.
화이자 백신에 대해 29명이 부작용을 겪었고, 23명의 사망자 가운데 13명은 백신과 연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는 게 노르웨이 보건당국 발표입니다.
일단 사망자는 대부분 80세 이상 고령으로 알려졌는데요.
노르웨이 보건당국은 백신 부작용이 열과 메스꺼움인데, 노환이 있는 고령층 환자의 죽음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는데요.
일단, 고령층과 말기환자는 백신 접종을 자제하도록 권고했습니다.
【 질문 2 】 백신 접종을 두고 미국도 상당히 시끄러운 것 같던데요. 바이든 당선인이 지금까지 백신접종을 참담한 실패라고 말했는데, 전임자인 트럼프 대통령 비난용입니까? 아니면 정말 그렇게 심각한 겁니까?
【 기자 】 미국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은 1천만 명 정도입니다.
지난 연말까지 목표였던 2천만 명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백신 접종 대기 줄이 이렇게 길죠.
디즈니랜드, 다저스 스타디움까지 활용하면서 접종 속도를 높였더니 이번엔 일부 지역에서 재고가 바닥났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당선인 - "지금까지 미국의 백신 배포는 참담한 실패입니다."
주지사들은 접종계획이 잘못됐다며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했습니다.
▶ 재러드 폴리스 / 미 콜로라도 주지사 - "모든 주지사들, 나라 전체가 거짓말을 한 겁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마을마다 백신센터를 만들고 국방물자법까지 동원해 관련 물품 공급도 대폭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 질문 3 】 우리도 곧 백신접종에 들어갈 텐데 부작용 사례와 대응 잘 지켜보고, 접종 계획 잘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6일 미 의회난동 사건으로 넘어가 보죠. 당시 펜스 부통령이 납치와 암살 위기를 간신히 모면했다고요?
【 기자 】 당시 영상 보시죠.
앞사람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의회 앞 계단을 한 줄로 오르는 시위대가 보입니다.
헬멧과 방탄조끼를 갖췄는데, 이 동작은 건물에 진입하기 전에 갖추는 군사작전 대형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습니다.
전직 군인과 경찰이 상당수 포함돼 있었고 사전 계획이 있었다는 걸 뒷받침합니다.
▶ 다니엘 호지스 / 미 의회 폭동 진압 경찰 - "폭도 몇 명이 제 총을 빼앗으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총으로 저를 죽이라고 소리쳤습니다.
미 언론은 이렇게 조직적인 폭도들의 구체적인 목표는 대선 무효를 선언하지 않은 펜스 부통령의 납치와 암살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폭동 발생 이후 14분간 의회를 벗어나지 못했고, 폭도들이 불과 30m 앞까지 접근했지만, 간신히 탈출해 화는 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 4 】 20일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참석 대신에 별도의 송별 행사를 연다고요?
【 기자 】 추가 소요사태 우려 때문에 워싱턴 D.C.에는 주방위군 5천 명이 추가 투입돼 2만 5천 명으로 늘었습니다.
최고 수준의 경비 속에서 취임식이 준비되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초유의 퇴임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취임식이 열리기 직전에 백악관 근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송별행사를 한다는 건데요.
취임식 전에 떠나야 바이든 당선인의 허가 없이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질문 5 】 새로 출범하는 바이든 백악관 참모진에 한국계 여성 지나 리가 합류한다고요?
【 기자 】 바이든 당선인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참모진에 발탁됐습니다.
일정담당 국장직인데요.
지나 리는 한국에서 태어나 뉴욕주에서 자랐습니다.
과거 바이든재단,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일한 경력이 있습니다.
앞서, 한복을 입고 취임식에 참석한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 메릴린 스트릭랜드, 우리 이름으로는 순자죠.
한복을 입은 이유를 공개했는데요.
대중의 관심을 끌려던 게 아니라 아흔 살이 된 어머니 김인민 씨 때문이라고 합니다.
TV로 취임식을 보기로 했는데, 한복이 눈에 가장 잘 띌 걸로 생각했는데, 성공했죠.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스트릭랜드 의원은 "흑인 혈통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난 영원한 한국의 딸"이라고 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지금까지 국제부 이기종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mbnlkj@gma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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