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피한 완화, 불안한 방역.."잘못된 신호 안 돼"
[앵커]
이번 정부 조치를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대부분은, 정부 입장에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보면서도, 상황이 다시 나빠지는 걸 걱정했습니다. 자칫 긴장이 풀려 방역지침을 잘 안지키는 순간, 상황은 나빠질 거라는 겁니다. 우리 모두 염두에 둬야 할 당부기도 하죠.
여도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최원석/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완화가) 바람직하진 않아도 불가피한 상황은 맞지 않나 이런 생각은 들어요.]
무엇보다도 일부 완화된 조치로 시민들의 경각심이 풀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 교수 : 여전히 500명 가까이 환자가 나오고 있는 2.5단계 수준이기 때문에 지금의 완화가 경계심을 늦추게 되는 그런 사인이 돼서는 안 될 것 같고요.]
결국 더 중요해진 건 마스크 쓰기.
[정기석/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실내에선 마스크를 써야 하는데 안 쓰고 활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날까 봐… (확진자) 숫자가 줄어들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마스크를 카페에서 벗을 거예요.]
현행 거리두기 단계에 대해선 모두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시스템이 오히려 시민들의 경각심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입니다.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 2.5라 하면 사람들이 별로 안 높다 생각합니다. 3단계가 10명 이상 집합금지였는데 2.5단계 걸어놓고 5명…그러니까 그걸 '4'라고 얘기해야 되는 거예요.]
실제 기준을 잘 지키지도 않았습니다.
[최원석/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환자 발생의 숫자가 늘어났고 그것에 맞춘 단계 조정이 실제로 이뤄지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잖아요.]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환자발생의 숫자가 늘어났고 그것에 맞춘 단계 조정이 실제로 이뤄지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잖아요.]
업종별로 구분 짓기 보다는 더 세밀한 지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 교수 : 사회적 거리두기 전체 방향이 업종별 문을 닫게 하는 것보다는 사적 모임 규모 자체를 늘렸다 줄였다 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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