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한반도旗·백신·점자명패..어느 의원실 앞 풍경일까요?

노석조 기자 입력 2021. 1. 16. 19:15 수정 2021. 1. 1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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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정체성 나타내는 의원실 앞 장식물 살펴봤더니..

국회 의원회관 8층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문 옆에는 팔뚝만 한 뽀로로 인형이 놓여 있다. 왜일까?

당 관계자는 “조 의원이 2016년 선거 유세를 할 때 지지자들이 안경 낀 모습이 뽀로로를 닮았다며 뽀로로 인형 선물을 주기 시작했다”면서 “그때부터 뽀로로가 조 의원의 대표 홍보 캐릭터가 됐다. ‘뽀응천(뽀로로+조응천)’이란 별명도 생겼다”고 말했다.

제21대 국회 의원실 앞 풍경. /노석조 기자

조 의원의 건너편 박진 국민의힘 의원실의 문 옆에는 코로나 백신 사진을 배경으로 ‘국민에게 백신을!’이라는 문구의 판이 붙어 있다. 이런 홍보판은 어느 의원실도 달고 있지 않다.

박 의원에게 물었다. 그는 “백신 확보에는 여야(與野)가 없다”면서 “검증되고 안전한 백신을 우선적으로 국민에게 공급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생각으로 이런 문구를 넣어서 패널을 만들어 부착했다. 모든 직원이 매일 보고 다짐하며 출퇴근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최근 “한미(韓美) 동맹을 활용해 백신을 조기 공급받자”며 한미 통화스와프에서 착안한 한미 백신 스와프 구상을 제안했다.

제21대 국회 의원실 앞 풍경. /노석조 기자

의원실 현판(懸板) ‘메시지’다. 의원의 정체성을 나타낸다. 의원실 현판, 포스터 등 홍보·장식물을 보면 그 의원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어디에 초점을 두고 의정 활동을 하는지 알 수 있다.

민주당 이인영 의원실 문은 한반도기 그림으로 도배돼 있다. ‘통일 걷기’ 홍보물이 문은 물론 문 주변에도 붙어 있다. 1987년 고려대 총학생회장으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초대 의장을 지낸 그는 NL(민족해방) 운동에 투신한 대표적 인물이다. 지난해 7월 통일부 장관에 임명됐다.

제21대 국회 의원실 앞 풍경. /노석조 기자

이용빈 의원실 앞은 1980년 광주 시민이 계엄군에 맞서 태극기를 단 군용 차량에 올라탄 사진을 배경으로 ’527. 1980년 5월 27일은 5·18 민주화 운동 시민군의 최후 항쟁일'이란 문구의 포스터가 붙어 있다. 이 의원실의 호실 번호도 ’527′이다. 지역구는 ‘광주 광산구 갑’이다.

제21대 국회 의원실 앞 풍경. /노석조 기자

이 의원실 측은 “20대 국회에서 통과시키지 못한 ‘5·18 법’을 이번 21대 국회에선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고, ‘5월 민주화 항쟁’의 진실을 더 알리고자 이런 포스터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실 앞에는 여섯 색 무지개 깃발인 일명 ‘프라이드 플래그’가 걸려 있다. 용 의원은 “어떠한 조건에서도 모든 차별에 단호히 반대해 나가겠다는 제 의정 활동의 방향을 담은 것”이라며 “지난해 ‘차별금지법’을 공동 발의하며 걸었다”고 했다. ‘프라이드 플래그’에 사용된 색상은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다양성을 나타낸다.

제21대 국회 의원실 앞 풍경. /노석조 기자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실 앞에는 규격 명패 외에 시각장애인용 명패도 있다. 이 명패엔 그의 모습을 형상화한 그림과 함께 점자로 601호 호실 번호와 그의 이름이 표기됐다. 또 문에는 ‘안내견을 환영합니다’란 문구가 쓰인 안내물이 붙어 있다. 김 의원은 그의 안내견 ‘조이’와 함께 항상 다닌다.

제21대 국회 의원실 앞 풍경.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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