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학의 아버지 '파스퇴르' 술의 어머니? [명욱의 술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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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음악사에는 양대 부모가 있다.
하지만 그 역할은 확실하지 않았는데, 이것을 파스퇴르가 발견한 것이다.
술을 낳은 어머니적 존재인 효모를 그가 처음 발견한 것이다.
참고로 파스퇴르가 태어난 쥐라 지방은 1억3만년 전의 지층이 발견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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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퇴르는 1822년 프랑스 쥐라라는 와인 산지에서 태어났다. 덕분에 어릴 적부터 와인을 많이 접하고 살았다. 그는 1857년 와인 제조업자들과 1864년 나폴레옹 3세로부터 ‘와인의 산패 원인을 조사해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와인과 맥주가 식초가 돼버리는 과정을 알려 달라고 한 것. 이 과제로 그는 위대한 세균학자로 발돋움한다.
그는 와인 등의 식초화, 산패의 원인이 미생물이란 건 발견한다. 하지만 당시는 이 미생물이 공기만 있으면 자연적으로 발생한다는 ‘자연 발생설’을 믿고 있던 시대. 한마디로 균은 부모가 없어도 자식이 생긴다는 것. 이것을 술을 통해 틀렸다고 알린 것이 파스퇴르다. 이러한 것을 증명하기 위해 1862년 목을 길게 늘인 목 플라스크(백조목 플라스크라고도 불림)에 끓여 놓은 육즙을 넣고, 공기를 차단해 더는 육즙이 부패하지 않는 것을 보여줬다. 그 결과 멸균한 상태에서 완벽한 밀봉은 부패를 막을 수 있는 수단으로 인정을 받게 된다.
더불어 와인과 맥주를 식초로 만드는 초산균을 발견한다. 초산균은 알코올을 먹고 초산을 만드는 존재. 이전에는 이러한 과정을 몰랐지만, 이제 초산균만 없앤다면 와인이나 맥주가 식초로 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참고로 파스퇴르가 태어난 쥐라 지방은 1억3만년 전의 지층이 발견된 곳이다. 여기서 유래한 것이 바로 쥐라기 시대. 우유와 와인, 맥주와 영화로도 이어지는 파스퇴르와 우리의 풍부한 인연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명욱 주류문화칼럼니스트&교수
일본 릿쿄대학(立敎大學) 사회학과 졸업. 현재 SBS팟캐스트 ‘말술남녀’, KBS 1라디오 ‘김성완의 시사夜’의 ‘불금의 교양학’에 출연 중. 저서로는 ‘젊은 베르테르의 술품’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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