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 취재석] 정치인 출신 이종걸 후보는 체육인을 우롱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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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간 계속되어온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상호 비방과 고발이 오고 가는 진흙탕싸움이 됐다.
투표일은 코앞에 다가왔는데 비세를 만회하기 위해 단순히 눈앞의 표가 급해서 내놓은 선심성 정책이 아닌지 이종걸 후보에게 묻고 싶은 대목이다.
이종걸 후보는 체육인들이 단세포가 아님을 알아야 하고 가벼이 여기지 말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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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대 때부터 내리 5선을 하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까지 지낸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이다. 과거 농구협회장을 지냈던 그는 지난해 12월 후보 등록 때부터 출마 선언-자진 사퇴-번복으로 ‘갈지자’ 행보를 벌이더니 이번에는 아니면 말고식의 ‘포퓰리즘’을 체육회장 선거에 끌어들였다. 그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탓에 생존 위기에 몰린 체육인 10만명에게 각 1000만원씩 현금 1조원을 나눠 주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예산 중 각종 시설 건립 사업비와 쿠폰·상품권 사업에 책정된 4000억원, 공공자금관리기금 예탁으로 배정된 5200억원을 자금으로 조달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다른 것은 차치하더라도 현금 1조원 조달 공약은 생계 유지에 힘들어하는 체육인이라면 귀가 솔깃해질 만하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의문스럽다. 체육인에게만 특별 지원을 해주면 다른 업계 종사자들이 가만있을 리 없다. 공평성의 문제다. 정부가 허용할 리가 없고, 국민이 가만있을리 만무하다. 이는 체육인을 세살짜리 어린아이 취급하고 우롱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투표일은 코앞에 다가왔는데 비세를 만회하기 위해 단순히 눈앞의 표가 급해서 내놓은 선심성 정책이 아닌지 이종걸 후보에게 묻고 싶은 대목이다.
이종걸 후보의 ‘1조원 조달 공약’은 마치 지난해 4·15 총선 때 ‘재난지원금’으로 포퓰리즘의 달콤함을 맛보게 한 정치판 모습을 되풀이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이종걸 후보는 체육인들이 단세포가 아님을 알아야 하고 가벼이 여기지 말기를 당부한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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