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백신접종, 시작 전부터 불신 바람직하지 않다"..김종인 비판

김기범 기자 2021. 1. 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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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전권을 질병관리청장이 갖는 데 의구심을 표시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백신접종과 관련한 일을 시작도 하기 전에 불신부터 갖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코로나19 백신접종과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전권을 갖고 전 부처를 지휘하라고 지시하셨습니다”라며 “많은 권한이 상부로 몰리는 우리의 조직문화에서는 파격적이고 신선한 지시입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에 대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질병관리청의 능력으로 실질적으로 이행할 수 있을지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비판하셨습니다”라며 “저는 질병관리청과 정은경청장의 역량을 신뢰합니다. 능력있는 전담기관이 전권을 갖고 유관 부처를 지휘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정 청장에게 백신접종 관련 전권을 갖고 지휘하라고 지시한 데 대해 “질병관리청의 능력으로 실질적으로 이행할 수 있을지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2015년과 2018년에 메르스를 겪었습니다. 2015년에는 38명의 사망자가 나왔지만, 2018년에는 사망자가 없었습니다”라며 “2015년과 2018년을 단순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2018년에는 질병관리본부가 전권을 가졌고, 그 본부장이 정은경씨였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코로나에도 질병관리청은 잘 대응해 왔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무슨 일이든 국민의 신뢰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라며 “질병관리청을 신뢰하는 것이 백신접종의 성공적 진행에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김 위원장님이 제안하신 대로 질병관리청은 의료계의 전문적 조언을 늘 들으며 참고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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