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강진 사망자 67명으로 증가..한국인 피해 없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서부에서 발생한 강진 관련 사망자 수가 67명으로 늘어났다. /마무주=AP.뉴시스

"사망자·실종자 수 증가 예상"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지난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서부에서 발생한 강진 관련 사망자 수가 67명으로 늘었다고 CNN방송이 국제구호단체를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추산된 지진 관련 사망자는 최소 67명이다.

잔 겔판드 국제 적십자사·적신월사연맹(IFRC) 인도네시아 지부장은 "술라웨시섬을 강타한 지진으로 최소 67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강진 직후 사망자 수는 3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피해상황이 집계되면서 희생자 수는 계속해 늘어나고 있다. AFP통신은 현지 재난 당국을 인용해 전날 오후 42명이 사망했다고 했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지진으로 무너진 여러 건물들 아래에 여전히 많은 이들이 갇혀있는 것으로 보고 희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겔판드 지부장은 "사망자와 실종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국은 구조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건물 잔해를 뒤지는 등 생존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지진 충격으로 통신망과 도로가 단절되고 중장비마저 부족해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 관계자들은 "건물 아래에 깔린 이들을 구조하는게 최우선 사항인데 작업에 속도를 내려면 장비와 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날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서부에서는 새벽시간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진원 인근 도시인 마무주와 마제네에서 수백채 건물이 붕괴되며 큰 인명피해를 일으켰다. 특히 병원건물이 완전히 주저앉거나 여러 가옥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등 지진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인 피해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서부 술라웨시 지역은 우리 국민이 거주하지 않는 지역"이라며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04년 12월 26일 수마트라 해안에서 규모 9.1의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인도네시아인과 인근 국가 국민까지 모두 22만 명이 사망했다. 앞서 2018년 9월 28일에도 술라웨시섬 지진에 이은 쓰나미로 인해 4300여 명이 숨진 바 있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