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LG→NC 이적' 전민수 놀라게 한 이동욱 감독의 질문 하나

고유라 기자 2021. 1. 16. 1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11월초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외야수 전민수(32)는 팀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NC 다이노스의 연락을 받았다.

전민수는 NC와 몸상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뒤 바로 입단에 합의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있던 11월 중순 전민수를 만난 이 감독은 "어깨 부상은 괜찮냐"고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평소 선수들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이 감독은 새 영입 선수 전민수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놨던 것.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이동욱 NC 감독(왼쪽)-외야수 전민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지난해 11월초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외야수 전민수(32)는 팀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NC 다이노스의 연락을 받았다.

전민수는 NC와 몸상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뒤 바로 입단에 합의했다. 김종문 단장, 이동욱 감독이 직접 면담을 하며 전민수를 반겼다. 16일 연락이 닿은 전민수는 "FA 계약도 아니고 방출선수 입단인데 구단이 환대해주시는 분위기라 놀랐다"고 했다.

그를 더 놀라게 한 것은 이 감독의 섬세함이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있던 11월 중순 전민수를 만난 이 감독은 "어깨 부상은 괜찮냐"고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평소 선수들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이 감독은 새 영입 선수 전민수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놨던 것.

전민수는 "내가 스타 선수가 아닌데도 감독님이 내 장점, 단점, 부상 경력을 다 알고 계셨다. 그리고 외야 백업과 왼손 대타를 준비해줬으면 좋겠다고, 경험 많은 선수니까 알아서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 하셨다. 감독님이 구체적인 역할을 주시니 책임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이어가다 유독 그의 목소리가 떨렸던 순간이 있다. "어느새 4번째 팀이에요". 이 말을 하는 전민수의 목소리는 감회가 남다른 느낌이었다. 전민수는 2008년 히어로즈에 입단한 뒤 kt, LG를 거쳐 NC에 새로 자리를 잡았다.

그는 "지난해 많은 선수들이 방출 후 새 팀을 구하지 못했는데 감사하게도 방출 직후 바로 영입 제안을 해주셨다. 어느새 프로 14년차고 이제 리그에 야구하는 동기도 몇 없는 느낌이다. 살아남는 게 이제 하루하루 감사하다"고 새 팀을 찾은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 대단한 각오라고 할 건 없다. 주전 선수들처럼 매일 활약을 할 순 없지만, 팀의 4~5번째 외야수로서 팀이 힘들 때 2~3경기만 잡아줘도 팀에 큰 힘이 되더라. 팀에서 나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준비해서 우승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NC에서 목표를 전했다.

어떤 이들은 한 팀에서 프랜차이즈가 되기도, FA 대박으로 이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체 1% 스타 선수들만 야구를 하는 건 아니다. 팀의 위기나 승부처에서 예상치 못한 순간 팀의 영웅으로 떠오르는 선수들도 있다. 전민수 역시 4번째 팀에서 자기 몫만큼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제보>gyl@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