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출신 '호날두vs루카쿠' 이탈리안 더비 주인공은? [칼치오위클리]

박문수 2021. 1. 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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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첫 이탈리안 더비 앞둔 인터 밀란 그리고 유벤투스
▲ 맨유 출신 그리고 자국 A매치 최다 득점 자랑하는 해결사 호날두와 루카쿠의 정면 승부
▲ 15골 득점 선두 호날두, 12골로 득점 2위 루카쿠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시즌 첫 이탈리안 더비가 개봉 박두한다.

인터 밀란과 유벤투스가 맞대결을 펼친다. 시간은 18일 새벽이다. 장소는 인테르 홈 구장 '쥐세페 메아차'다.

17라운드 기준, 두 팀 순위는 2위와 3위다. 인테르는 11승 4무 2패로 AC 밀란에 이은 리그 2위를, 한 경기 덜 치른 유벤투스는 9승 6무 1패로 4위를 기록 중이다.

이 경기 유벤투스가 승리한다면,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3위까지 올라간다. 인테르와의 승점 차는 1점이다. 연기된 나폴리전 결과에 따라 2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밀란이 칼리아리에 잡힌다면, 선두 입성도 시간문제라는 평. 인테르가 이긴다면, 유벤투스는 아탈란타와 나폴리 결과에 따라 6위까지 밀려난다. 한 경기 덜 치렀지만, 라치오와의 2점 차 승점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

무승부는 반갑지 않다. 두 팀의 무승부를 가장 바라는 팀은 아마 다음 날 경기를 치르는 밀란일 것이다. 두 팀이 비긴다면, 밀란의 칼리아리전 결과에 따라 인테르와 밀란의 승점 차는 5점까지 벌어진다. 밀란의 무패 행진을 깬 유벤투스 또한 승점 차가 9점까지 벌어진다. 아직 중반이지만, 부담스러운 승점 차다.

# 경기 최고의 관전 포인트 유벤투스와 인테르 주포 호날두 그리고 루카쿠의 에이스 대결
두 선수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하나는 이들 모두 맨유 출신이다. 호날두는 맨유에서 날개를 펴고, 레알에서 정점을 찍었다. 반대로 루카쿠는 맨유에서 날개가 꺾였지만, 인테르 이적 후 활짝 핀 케이스다. 그래서 호날두에게 맨유는 좋은 추억이지만, 루카쿠에게 맨유는 흑역사? 중 하나다.

다른 하나는 자국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자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역사상 최고 주포로 불린다. 2003년 A매치 신고식을 치른 이후 170경기에서 102골을 가동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역사상 두 번의 메이저 대회 우승 또한 호날두 시대에 달성했다. 루카쿠는 2010년 A매치 데뷔 이후 89경기에서 57골을 넣으며 벨기에 축구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 중이다.

호날두와 루카쿠 모두 올 시즌 기록이 좋다. 호날두는 15골 그리고 루카쿠는 12골을 기록 중이다. 동시에 두 선수 모두 구단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팀의 주포로서 맹활약 중이다.

# 세리에A 득점 선두, 코로나 회복 이후 11경기에서 12골 터뜨린 호날두
올 시즌 호날두는 코로나 19 양성 여파로 두 경기에서 결장했지만, 13경기에서 15골을 기록 중이다.

첫 시즌에는 콸리아렐라에 그리고 두 번째 시즌에는 임모빌레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3대 리그 득점왕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지만, 경기력과 결과만 봐도 올 시즌 가장 유력한 득점왕 후보다.


특히 코로나 회복 이후 11경기에서 12골을 넣으며 경기당 1골 이상의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수올로전 득점으로 리그 15호 골을 완성하며, 15시즌 연속 리그 15득점 이상이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더하면 18경기 19골 2도움이다.

인테르가 스리백으로 나서는 만큼 호날두의 역할도 중요하다. 피를로 감독은 모라타가 연계 플레이를 펼치면서 호날두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가는 스타일의 공격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난공불락 수비진을 자랑했던 인테르가 올 시즌 유독 실점이 늘어난 만큼, 이 경기 관전 포인트는 인테르 스리백이 호날두를 어떻게 막는지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호날두의 경우 인테르와의 세리에A 맞대결에서 4경기에 나와 1골 1도움(3승 1무)를 기록 중이다.

# 맨유 때와 다른 루카쿠, 호날두 추격 나서
루카쿠도 주시해야 한다. 루카쿠의 경우 콘테 감독 지도로, 피지컬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을 구사 중이다. 맨유 시절만 해도 좋은 피지컬을 갖추고도 활용하지 못했다면 콘테 체제에서는 피지컬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즐기는 전형적인 떡대 좋은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했다.


지난 크로토네전에서는 인테르 이적 후 70경기 만에 리그 50골이라는 득점을 세웠다. 부상 여파가 있었지만 전성기 호나우두보다 더 빠른 수치다. 물론 호나우두의 경우 1998/1999시즌부터는 부상 여파로 제대로 뛰지 못했다. 이를 고려해도 루카쿠는 이적 첫 시즌 호나우두의 34골과 동률을 이뤘다.

관건은 유벤투스 수비진이다. 어깨 수술 회복 후 데 리흐트가 철벽같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코로나 19 양성으로 인테르전 출전이 어렵다.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는 일명 하이브리드 전술을 구사 중인 피를로 성향상 이번에는 다닐루와 보누치 그리고 키엘리니가 스리백으로 나서면서, 때에 따라서는 다닐루가 측면 수비수로 그리고 왼쪽 윙백의 프라보타가 좀 더 아래로 내려오는 형태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정황상 루카쿠는 다닐루 그리고 보누치와 자주 만날 확률이 높다. 수비력이 눈에 띄게 좋아진 다닐루와 대조적으로, 보누치의 경우 빌드업 능력보다 수비력에서 여전히 의문부호다. 특히 루카쿠와 자주 마주칠 보누치의 약점이 바로 공중볼 경합이다. 데 리흐트가 없는 만큼 보누치가 루카쿠를 어떻게 막아내는지가 이 경기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변수라면 루카쿠의 유벤투스전 기록이다. 맨유 시절 포함 3경기에 나와 무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3경기 모두 패배했다.

사진 = Getty Images / Opta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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