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2천년 전 죽은 한살 어린이 유골 발견..반려견과 함께

김용래 2021. 1. 16. 15: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랑스 중부 지방에서 2천 년 전 로마 제국 시기 부유층 어린이와 반려견의 유골이 다량의 부속품들과 함께 발견됐다.

프랑스 고고학계는 이번에 발굴된 유골과 유물의 희소성이 커 갈로 로만 시대의 사회상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 국립고고학발굴조사연구소(INRAP)은 중부 클레르몽페랑 인근 올나의 공항 건설현장에서 만 1세 남짓한 어린이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다량의 부속품들과 함께 출토됐다고 지난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세기 초 갈로로만시대 어린이 무덤..목걸이 한 반려견, 굴렁쇠 등 출토
프랑스 중부 클레르몽페랑 인근 공항 건설현장에서 발굴된 1세기 초 어린이의 무덤 [프랑스국립고고학발굴조사연구소(INR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프랑스 중부 지방에서 2천 년 전 로마 제국 시기 부유층 어린이와 반려견의 유골이 다량의 부속품들과 함께 발견됐다.

프랑스 고고학계는 이번에 발굴된 유골과 유물의 희소성이 커 갈로 로만 시대의 사회상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 국립고고학발굴조사연구소(INRAP)은 중부 클레르몽페랑 인근 올나의 공항 건설현장에서 만 1세 남짓한 어린이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다량의 부속품들과 함께 출토됐다고 지난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어린이의 유골은 가로 2m 세로 1m의 직사각형 모양의 무덤에서 발굴됐는데, 유골은 80㎝ 길이의 나무 관 들어있던 것으로 추정됐다.

이 무덤에서는 소형 테라코타 화병과 유리병 등 20여 개의 물품과 함께, 공물로 바쳐진 음식으로 보이는 닭·돼지의 일부도 발견됐다. 테라코타 화병 안에는 오일 종류와 음료수, 의약품이 들어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무덤의 유골 발치에는 반려견으로 추정되는 개의 유골도 함께 출토됐다. 이 개의 목 부분에는 구리 목걸이와 작은 종(鐘)도 있었다.

죽은 아이의 두개골 부위에는 이 어린이의 손위 형제로 보이는 어린이의 유치 한 개도 같이 발견됐다. 이 유치는 가족들의 애도의 의미로 해석된다. 이외에 장난감으로 추정되는 굴렁쇠 같은 유물도 출토됐다.

INRAP에 따르면 이 유골의 주인은 철기시대인 1세기 초엽 이 일대에 거주하던 부유층 자제로 추정된다.

프랑스 중부 클레르몽페랑 인근 공항 건설현장에서 연구원들이 1세기 초 어린이의 무덤을 발굴하고 있다. [프랑스국립고고학발굴조사연구소(INR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가족들이 만 한 살 남짓한 시점에 사망한 어린이를 매장하면서 구리 목걸이와 종을 단 강아지와 장난감, 장례 음식까지 함께 매장한 것으로 보인다.

매장된 어린이가 살던 시기인 1세기 초는 현재의 프랑스 일대에 살던 갈리아족(골족)이 로마제국의 지배를 받던 로마화했던 '갈로 로마'(Gallo-Roman) 시대다.

갈로 로마시대에 골족 성인들은 죽으면 보통 유골을 화장했는데, 어린이의 경우 가족 사유지에 매장하는 것이 당시 풍습이었다고 한다.

프랑스의 학계는 이번에 출토된 매장 유골이 프랑스에서 출토된 어린이 유골 중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사례로 보고 있다.

INRAP은 "이번에 출토된 유골과 유물들은 양과 질 면에서 매우 특별하다"면서 이 지역과 해당 시기의 다른 발굴 사례와 비교해도 매우 희귀한 케이스라고 평가했다.

yonglae@yna.co.kr

☞ '첩이 100여명?' 뇌물 끝판왕…방마다 고액 현금다발도
☞ 과학고 나와서 의대 간 게 자랑할 일인가요?
☞ 문정원, 장난감값 미지불 의혹에 "기억 안나지만…"
☞ "성정체성 찾도록"…아들에게 성별 말해주지 않은 부부
☞ 코로나 이겨낸 106살 할머니 "우유와 위스키가 비결"
☞ 정우성 등장한 '날아라 개천용' 뚜껑 열어보니
☞ 코로나19 사망자 옷으로 인형 만드는 여성 사연
☞ 남의 집에 테슬라 주차하고 샤워한 남성, 침대서 나체로…
☞ 이경규 "4개월간 한 푼 없이 일해…엉덩이 물려가며 번 돈"
☞ '목숨과 바꾼 인생샷' 폭포 옆 사진 찍던 여성 순식간에…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