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에이스+베테랑 위력' 신한은행, BNK에 4연패 안겨

손동환 2021. 1. 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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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BNK에 또 한 번 시련을 줬다

인천 신한은행은 16일 부산 금정구 BNK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 썸을 85-66으로 꺾었다. 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11승 9패로 다시 단독 3위.

한채진(176cm, F)과 김단비(178cm, F)가 핵심이었다. 한채진은 2쿼터에 힘을 냈고, 김단비는 3쿼터에 BNK를 몰아붙였다. 두 선수의 힘이 신한은행과 BNK의 격차를 보여줬고, 두 선수의 힘이 신한은행을 승리로 이끌었다.

1Q : 인천 신한은행 19-15 부산 BNK 썸 - 자유투

[신한은행-BNK 1Q 자유투 기록 비교]
- 시도 개수 : 10개-6개
- 성공 개수 : 10개-1개
 * 모두 신한은행이 앞

신한은행은 베테랑의 경험과 여유를 최대 강점으로 하는 팀이다. 반면, BNK는 젊음과 패기로 무장한 팀. 두 팀의 컬러는 너무나 다르다.
각자의 컬러가 각자의 장점이 될 수도 있고, 약점이 될 수도 있다. 상대의 색깔을 어떻게 이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신한은행이 BNK의 컬러를 잘 이용했다. BNK의 젊음과 패기를 조급함으로 바꿔버렸다. 여유 있는 공격으로 BNK의 파울을 누적시킨 후, 이를 파울 자유투로 만들었다. BNK로부터 많은 팀 파울과 많은 파울 자유투를 얻은 것.
김수연(184cm, C)과 김단비(180cm, F)가 특히 그랬다. 1쿼터에 각각 4개의 자유투를 성공했고, 이는 신한은행에 주도권을 안겨주는 득점이 됐다.
한편, BNK의 1쿼터 자유투 성공률은 약 16.7%. 낮은 자유투 성공률로 초반부터 앞설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2Q : 인천 신한은행 45-35 부산 BNK 썸 - 베테랑의 위용

[한채진 2Q 기록]
- 10분, 11점(2점 : 2/3, 3점 : 1/2, 자유투 : 4/4) 2리바운드(공격 2) 1스틸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공격 리바운드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은 경기 전 “(한)채진이가 기록 면에서 화려한 건 아니다. 그렇지만 팀의 공수 밸런스를 잡아주는 선수다. 또, 자기 관리가 철저하기에, 후반에도 체력적인 어려움 없이 뛰어주고 있다”며 한채진(176cm, F)의 존재를 언급했다.
한채진은 만 36세로 WKBL 선수 중 최고참. 그렇지만 정규리그 19경기 모두 출전했고, 경기당 평균 38분 9초를 뛰고 있다. 체력이 좋고, 팀에 없어서는 안될 인물이라는 뜻.
1쿼터까지 팀의 밸런스를 잡는데 주력했던 한채진은 2쿼터에 공격적으로 임했다. 그렇다고 해서, 볼을 많이 쥐거나 무리한 움직임을 보인 게 아니다. 팀의 흐름에 맞게 찬스를 잡았고, 그 속에서 높은 확률로 상대를 공략했다.
중심을 잡던 한채진이 득점까지 해줬기에, 다른 선수들이 체력 부담을 덜었다. 그러면서 신한은행은 BNK와 간격을 더욱 벌릴 수 있었다.

3Q : 인천 신한은행 63-51 부산 BNK 썸 - 에이스

[김단비 3Q 기록]
- 10분, 11점(2점 : 3/5, 3점 : 1/1, 자유투 : 2/2) 2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팀이 위기에 처해야 할 때가 있고, 팀이 승부를 봐야 할 때가 있다. 그 때 꼭 필요한 존재가 에이스다.
에이스가 위력을 발휘하는 팀은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에이스의 존재가 큰 팀은 높은 성적을 보장하기도 한다.
신한은행은 김단비라는 에이스를 데리고 있다. 신한은행이 4위라고 하지만, 김단비의 존재는 신한은행을 만만치 않은 팀으로 만든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청주 KB스타즈나 아산 우리은행을 만나도 쉽게 밀리지 않았다. 김단비의 힘이 컸기 때문이다.
BNK전 3쿼터도 마찬가지였다. 신한은행은 쫓겼지만, 김단비가 BNK의 추격을 최소화했다. 자기 득점을 하면서 동료를 살폈기에, 신한은행은 더 많은 점수 차로 3쿼터를 끝낼 수 있었다. 에이스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4Q : 인천 신한은행 85-66 부산 BNK 썸 - 에이스+베테랑

[김단비+한채진 4Q 주요 득점 장면]
- 4Q 시작 후 47초 : 김단비, 3점슛 (신한은행 66-53 BNK)
- 4Q 시작 후 1분 22초 : 한채진, 돌파 득점 (신한은행 68-53 BNK)
- 4Q 시작 후 4분 36초 : 김단비, 돌파 득점 (신한은행 72-63 BNK)
- 4Q 종료 4분 11초 전 : 한채진, 돌파 플로터 + 추가 자유투 (신한은행 75-63 BNK)


시간이 흐를수록, 승부의 흐름을 아는 이가 필요하다. 농구를 알면서 해결 본능을 지닌 선수가 있어야, 팀이 경기를 쉽게 풀기 때문이다.
김단비와 한채진은 신한은행에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농구를 아는 베테랑 선수이자,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승부사이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점수 차를 벌려야 할 때 득점했다. 그리고 팀이 쫓길 때, 두 선수의 역량이 크게 발휘됐다.
에이스와 베테랑이 분투했기에, 신한은행은 힘겨웠던 승부를 끝낼 수 있었다. 해피 엔딩이었다. 반면, BNK는 에이스와 베테랑의 부재로 새드 엔딩을 맞았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부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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