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달남' 행운vs불운, 수정액으로 한화 600억 매출→실사판 머피의 저주(종합)

서지현 2021. 1. 1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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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지현 기자]

'차달남'에서 전세계 행운아와 불운아를 소개했다.

1월 16일 방송된 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이하 차달남)에서는 '당신의 행운은 어디까지?-운 좋은 사람들vs운 나쁜 사람들'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운 좋은 사람 6위는 2018년 5월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수아미였다. 당시 수아미는 오렌지 주스를 구입했으나 할인 제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아내의 잔소리에 다시 마트로 향했다. 주스를 환불한 수아미는 해당 금액으로 3억 6백만 달러 복권에 응모했다. 이후 수아미는 한화 약 3800억에 당첨되는 기쁨을 안았다.

5위는 티베트 청년 딩전이었다. 중국 사진작가 후보는 2020년 11월 중국 쓰촨성의 시골 마을 리탕현에 거주 중인 21세 남성 딩전의 영상을 촬영해 SNS에 게재했다. 이후 딩전의 이국적인 미모가 중국인들을 사로잡게 됐다. 원래 후보는 딩전의 남동생이 훈훈하다는 소식을 듣고 촬영차 방문했으나 당시 남동생이 부재해 대신 딩전을 찍게 됐다. 현재 딩전의 SNS 팔로워는 약 11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딩전은 지역 홍보 영상에 등장하는 등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4위는 2014년 5월 중국 가오유시에 거주 중이던 11세 소년 양쥔시였다. 당시 양쥔시는 강물에서 손을 씻던 중 무려 3,000년 전에 제작된 청동검을 발견했다. 이후 문화재 보호국을 통해 청동검의 가치가 약 한화 2억 1천 만 원에 상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양쥔시 아버지는 청동검을 판매하는 대신 가오유시 박물관에 기부하며 "강에서 발견한 것이기 때문에 내 것이 아닌 국가의 것"이라고 밝혔다.

3위는 노르웨이에서 스카이 다이버로 활동 중인 앤더스였다. 앤더스는 2012년 여름 스카이다이빙 도중 의문의 물체가 간발의 차이로 자신을 스쳐 지나가 목숨을 구했다. 이후 노르웨이 국립 자연사 박물관 소속 지질학자 한스의 분석을 통해 의문의 물체가 약 5㎏에 상당하는 운석으로 확인됐다.

2위는 말레이시아 팀에 소속된 네덜란드 출신 사이클 선수 마르텐 데 용에였다. 당시 마르텐은 말레이시아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직전 더 저렴한 비행기표를 발견해 기존 항공권을 취소했다. 그러나 마르텐이 취소한 비행편은 2014년 7월 네덜란드 암스테란 공항에서 이륙 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루에서 격추된 비행기 편이었다. 당시 조종사를 포함한 탑승객 298명이 전원 사망했다. 해당 사건 직후 마르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고로 사망한 이들에 대한 명복을 빌었다.

1위는 수정액 개발자 베티 그레이엄이었다. 베티는 1924년 미국 댈러스에서 태어나 19세에 결혼했다. 그러나 아들 출산 후 2년 만에 이혼한 베티는 생활고로 인해 은행에서 비서로 일하게 됐다. 당시 베티는 전동 타자기에서 발생하는 오타로 인해 곤욕을 치렀다. 이에 베티는 화가들이 잘못 그린 부분을 덧칠하는 부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오타 부분에 흰색 물감을 칠해 수정했다. 이후 베티는 동료들이 자신의 방법에 관심을 보이자 아들의 화학교사에게 자문을 구해 해당 제품을 개발해 회사를 설립했다. 마침내 베티는 한화 약 600억 원의 판매고를 올리는 CEO가 됐다.

운 나쁜 사람 6위는 한 호텔 카지노를 찾은 남성 잰 플라톤이었다. 당시 잰 플라톤은 함께 간 여자친구에게 재미 삼아 슬롯머신을 돌려볼 것을 권유했고 그 결과 한화 약 1억 원에 당첨됐다. 그러나 당첨금 소유권을 두고 게임비를 지불한 잰 플라톤과 머신을 돌린 여자친구의 싸움이 벌어졌다. 카지노 측은 버튼을 누른 사람이 상금을 차지한다는 규정 아래 여자친구에게 상금을 지불했다. 결국 두 사람은 결별 수순을 밟게 됐다. 이에 대해 여자친구는 "플라톤에게 상금을 나눠주려 했으나 나에게 위협적으로 대하거나 협박성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5위는 중국 저장성에 사는 20대 남성 션이었다. 션은 지난 2011년 한화 344만 원을 주고 '큰돈을 번다'라는 뜻을 가진 숫자 8을 이용해 휴대폰 번호 끝자리 '888'을 구매했다. 그러나 션은 2019년 3월부터 하루 30통이 넘는 장난전화와 스팸메시지에 시달리게 됐다. 이는 중국 웹 드라마 '천망행동'에서 극 중 범죄자의 연락처가 션의 번호가 일치했기 때문. 이후 드라마 측에서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션은 계속된 연락에 지쳐 전화번호를 변경한 뒤 손해배상을 신청했다.

4위는 미국에 사는 40대 여성 타미였다. 당시 타미는 플로리다주 주피터 지역에서 한화 약 21억 원 상당의 복권에 당첨된 이와 이름과 나이가 비슷해 주변인의 오해를 사게 됐다. 이로 인해 타미는 지인들의 연락과 괴한들의 협박에 시달리게 됐다. 결국 타미는 경찰에 신변 보호 요청을 한 뒤 가족들의 집에서 생활하게 됐다.

3위는 미국에서 집을 인테리어 해주는 리얼리티 쇼 '끔찍한 집'에 출연한 스쿨버스 운전기사 멜라니였다. 뉴올리언스 주에 거주하던 멜라니는 유년시절 허리케인 '뱃시'로 인해 한차례 집을 잃은 바 있다. 이어 멜라니는 결혼 후에도 허리케인 '후안'으로 또 한차례 집을 잃었다. 이에 더해 허리케인 '조지'로 인해 이사 간 집 역시 붕괴, 이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또 거주지를 잃었다. 이로 인해 극심한 생활고를 겪던 멜라니는 해당 사연으로 '끔찍한 집'에 출연해 안전한 집을 선물 받게 됐다. 그러나 2012년 허리케인 '아이작'으로 인해 대홍수가 나 멜라니의 집이 침수됐다. 그럼에도 멜라니는 여전히 해당 지역에 거주 중인 소식을 전했다.

2위는 2019년 10월 노르웨이에 거주 중인 30대 남성 크리스토퍼였다. 당시 크리스토퍼는 장인어른을 위한 깜짝 생일파티를 위해 미국 플로리다주로 향했다. 크리스토퍼는 장인을 놀래키기 위해 현관이 아닌 뒷문으로 향해 벨을 눌렀다. 장인이 나오자 괴성과 함께 튀어나온 크리스토퍼는 깜짝 놀란 장인이 쏜 권총에 맞아 사망했다.

1위는 62세 호주 남성 폴 머피였다. 머피는 유년시절 난독증으로 인해 학업에 지장이 생기자 마약에 손을 뻗었다. 이후 머피는 부모로 인해 전기 경련 치료로 악명이 높은 한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퇴원 후 머피는 교통사고를 당했으나 마음을 다잡고 장례식장 옆에서 정비소를 운영하게 됐다.

그러나 장례식장에서 한 갱단의 보스 장례식이 진행되던 중 상대 갱단의 방화로 머피는 정비소를 잃게 됐다. 결국 머피는 재차 마약에 빠졌고 교도소에 수감됐다. 당시 머피는 교도소 치과의사의 오진으로 치아 1개를 제외하고 나머지 치아를 발치했다.

출소한 머피는 2009년 새 출발을 위해 돈을 모아 이사했으나 집으로 향하던 중 10대들에게 야구방망이로 폭행당하는 사태를 겪었다. 이어 2011년엔 오토바이 사고, 2012년엔 강도 침입으로 남은 치아 1개를 잃었다. 이에 더해 지속된 마약상 침입과 강도로 곤혹을 치르기도.

이후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많은 이들이 도움의 손길을 뻗어 머피는 틀니를 선물 받고 아파트로 이사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머피는 코로나19로 자가격리 중 집에서 요리를 하다 잠들어 화재 사고로 결국 사망했다. (사진=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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