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리뷰]'알렉스+나경복 30점 합작' 우리카드 3연승, '마테우스 합류' 삼성화재 셧아웃

사진제공=KOVO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우리카드 위비가 알렉스 페헤이라-나경복의 원투펀치를 앞세워 3연승을 달렸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범실을 쏟아내며 허무하게 패했다.

우리카드는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2, 25-23, 25-18)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13승9패(승점 38점)을 기록, 3위 OK금융그룹(승점 39점)을 바짝 따라붙었다. 삼성화재(승점 18점)는 3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삼성화재는 '신형 엔진' 마테우스 크라이척을 조기 투입했다. 올시즌 V리그 첫 교체 외국인 선수다. 마테우스는 지난 1일 입국,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뒤 하루밖에 되지 않았다. 팀원들과의 호흡은 물론 자신의 몸상태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삼성은 황경민이 부상으로, 정성규가 모친상으로 빠지면서 날개 공격수가 부족했다. 고희진 감독은 경기전 "몸상태가 100%가 아니다. 상태를 체크해보겠다"며 신중을 기했지만, 결국 마테우스를 선발 출격시키는 모험수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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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우리카드의 고민은 주공격수 나경복의 부진. 라이트로 자리를 옮긴 알렉스 페헤이라는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했지만, 나경복은 부상 복귀 이후 좀처럼 자신의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신영철 감독은 "알렉스는 알아서 잘할 거고, 나경복도 갈수록 좋아질 거라고 믿는다"고 신뢰를 보였다.

1세트는 우리카드의 완승이었다. 마테우스는 초반 몇차례 큰 공격을 성공시켰지만, 아직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라는 게 역력했다. 이승원 세터와의 호흡도 잘 맞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안정된 서브리시브를 바탕으로 승리를 따냈다. 특히 세트 막판 알렉스의 서브에이스와 상대의 범실을 묶은 몰아치기가 돋보였다.

사진제공=KOVO

2세트에도 삼성화재 코트를 쪼개놓는 알렉스와 나경복의 공격력이 돋보였다. 세터 하승우는 좌우 공격은 물론 적극적인 속공과 시간차 활용까지, 유려한 토스웍을 과시하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고희진 감독은 세트 도중 마테우스 대신 김동영을 기용하며 변화를 줬지만, 세트를 따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우리카드는 안정된 공격력을 과시하며 3세트마저 25-18로 압승, 삼성화재를 셧아웃시키며 3연승을 달렸다. 알렉스(18점)와 나경복(12점)이 30점을 합작했다. '믿을맨'으로 거듭난 알렉스의 활약은 여전했고, 나경복도 하승우와의 호흡은 물론 경쾌한 몸놀림을 과시하며 부상 후유증을 완전히 털어낸 모습으로 호평을 받았다.

데뷔전을 치른 마테우스는 12점, 공격성공률 54.5%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지만, 범실 8개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삼성화재 는1~3세트 도합 30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자멸했다.

사진제공=KOVO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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