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미군기지에 조성될 첫번째 국가공원 명칭 '용산공원' 확정
[경향신문]
용산 미군기지 반환으로 조성하게 된 국가공원의 정식명칭이 ‘용산공원’으로 확정됐다.
서울시는 국민공모를 통해 116년만에 우리 품으로 돌아온 용산미군기지 일부에 조성될 국가공원의 정식이름을 ‘용산공원’으로 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용산공원’이라는 이름은 지난 10월 19일~12월 4일까지 9401건의 시민제안을 온라인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는 전문가 심사와 온라인 선호도 조사를 합산한 종합점수가 가장 높은 ‘용산공원’을 최종 의결했다.
위원회는 “기존 명칭인 용산공원은 약 10여년 간 사용돼 국민들에게 친숙하고 부르기 쉬우며, 직관적으로 그 대상이 떠올려진다는 강점이 있다”며 “기타 우수한 제안들은 공원의 들판이나 언덕, 호수, 마당 등 공원 세부지명에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00명의 시민으로 구성된 ‘용산공원 국민참여단’과 함께 공원조성 계획과 과정에 국민의 목소리를 담기 위한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국민참여단은 온라인 공개모집과 심사, 면접을 거쳐 선정됐다. 300명 모집에 1452명이 지원해 약 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7세 고등학생부터 70대 어르신, 용산구에서 평생을 살아온 주민, 부산에 사는 시민까지 전 세대, 전 지역을 아우르는 국민들이 참여했다. 참여단은 2012년 국제공모 당선작에서 제안한 용산공원 조성계획안을 토대로 ‘국민권고안’을 오는 6월까지 마련하는 작업에 우선 착수한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LH는 ‘국민권고안’ 내용을 반영해 올해 말까지 용산공원 조성계획을 최종 확정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용산공원이 일제강점기, 냉전시대를 지나 시민 품으로 돌아오기까지 한 세기가 넘는 시간이 걸렸다”며 “그래서 용산공원은 아픔의 역사를 딛고 공간의 주권을 되찾은 희망의 상징이자, 국민적 관심과 열망으로 이뤄낸 우리 모두의 뜻깊은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참여단에서 제안해주시는 국민권고안을 반영해 용산공원의 새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11일 제201차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를 열고, 서울과 경기 일부, 대구 남부, 경북 포항, 강원 태백 등에 있는 미군기지 12곳을 돌려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반환된 12곳의 총 면적은 약 146만5000㎡로 여의도 면적의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용산공원’은 용산 미군기지 사우스포스트의 스포츠필드와 소프트볼 경기장 등 2곳(53418만㎡)에 조성된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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