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공격은 민주주의 모욕" 美 보건장관 사표..누구누구 떠났나
지난 6일(현지 시각) 미 대선 결과를 인증하려던 국회 상ㆍ하원 회의장에 친(親) 트럼프 시위대가 난입해 난동을 부린 사건과 관련, 임기를 닷새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핵심 참모와 주요 각료들의 사임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대응을 담당하던 알렉스 에이자 보건 장관은 12일(현지 시각)자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직의 뜻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고 로이터가 15일 보도했다.
서한에서 에이자 장관은 최근 친 트럼프 시위대의 국회 난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적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부정 주장으로 인해 이 정부의 유산들이 손상될 위협에 처했다”고 적었다. 그는 또 “국회를 공격한 것은 민주주의와 평화적인 권력 이양의 전통에 대한 모욕”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참모 중 가장 먼저 사퇴한 사람은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이다. 곧 이어 일레인 차오 교통장관도 사퇴했다. 공화당 상원 1인자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의 부인인 차오 장관의 사퇴로 매코널 대표가 트럼프와 결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후 매코널 대표는 측근들에게 자신은 이미 트럼프를 보호하는 일을 끝냈다고 말했다고 미 의회 전문지 더힐이 12일 보도한바 있다.
트럼프 정부 백악관 비서실장 출신의 믹 멀베이니도 북아일랜드 문제 담당 특사에서 사임했다. 그는 CNBC 방송에 출연해 “나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전화해 (북아일랜드 특사) 사임을 통보했다”면서 “백악관에 남아 있는 사람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더 나쁜 사람을 임명하는 것을 두려워해 직(職)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백악관 대변인과 애리조나주 공화당 대변인을 역임한 스테퍼니 그리셤 영부인 비서실장도 이번 국회 난입 사태 이후 사직했다. 이 외에 벳시 디보스 교육 장관,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도 사표를 냈다. 15일 일부 매체를 중심으로 에밀리 머피 연방총무청장이 사임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연방총무청장은 대선 승자를 확인하고 정권 이양 업무를 담당한다.
아직 남아 있는 트럼프 측근으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크리스 리들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이 꼽힌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15일 5G 통신 보안을 위한 국가 전략에 대해 브리핑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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