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헬스장, 오후 9시 영업시간 연장해야 합당"

정부, 인원 제한 운영 허용..나 "특정시간대 몰려, 사람들 분산해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5일 마포구 신수동에 있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찾아 아동학대 대응체계 현황 및 개선방안에 대해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1.1.1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정부가 '면적 당 수용인원으로 제한'한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영업시간 제한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헬스장의 경우 면적당 수용 인원을 적용한다면 오히려 그 취지에 맞게 영업시간을 더 넓게 허용해 고객을 분산시켜야 하는 것이 합당하다"며 이렇게 적었다.

그는 "직장인의 경우 퇴근 후 식사를 마치면 모두가 오후 9시 안에 헬스장을 이용하기 어렵다"며 "오후 8시~9시 사이에 사람이 몰릴 우려가 있고, 인원 제한으로 오히려 헬스장 운영자와 고객 모두의 불편만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실제 대형마트를 가보면 퇴근한 젊은 부부들이 오후 9시 문을 닫기 전에 대거 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영업시간 제한이 오히려 밀도를 높여, 거리두기의 취지에 반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여기는 오후 9시, 저기는 오후 10시 이렇게 차등적인 규제를 적용하는 것에 따른 진통과 불만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저는 '거리두기'의 본질에 조금 더 집중하는 것이 결국 방역수칙의 목표를 달성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정부가 발표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조정 방안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헬스장, 노래방, 학원 등은 '8제곱미터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오후 9시까지 운영을 허용하기로 했다"며 "제가 주장했던 것들이 대거 반영됐는데 그래서 채택된 것이라기보다는 정부가 실제 현장의 목소리와 요구가 그렇기에 늦게나마 합리적인 안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