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노트]기적을 노리는 월요일의 승부 '먼데이'

주영로 2021. 1. 1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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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34)가 월요예선을 거쳐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에 성공했으나 아쉽게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PGA 투어 출전권이 없는 허인회가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던 건 '월요예선(Monday Qualifier)' 덕분이다.

월요예선 참가자 가운데는 PGA 투어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베테랑도 많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월요예선을 통과한 뒤 우승한 기적의 주인공이 여러 번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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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 (사진=K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허인회(34)가 월요예선을 거쳐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에 성공했으나 아쉽게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허인회는 15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소니오픈에 참가해 2라운드 합계 4오버파 144타를 쳐 컷 탈락했다.

PGA 투어 출전권이 없는 허인회가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던 건 ‘월요예선(Monday Qualifier)’ 덕분이다.

‘월요예선’은 PGA 투어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여러 방법 가운데 하나다. 선수들은 줄여서 ‘먼데이’라고 부른다.

대회 개막에 앞서 월요일에 열리는 경기로 출전권이 없는 선수들에게만 주어지는 단 한 번의 기회다. PGA 투어 선수부터 아마추어 골퍼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출전할 수 있다. 다만, PGA 투어의 모든 대회가 월요예선을 치르는 게 아니어서 기회가 자주 오지 않는다.

소니오픈에선 월요예선을 통해 4명의 참가자를 뽑았다.

허인회는 지난 12일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월요예선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2위로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월요예선 참가자 가운데는 PGA 투어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베테랑도 많았다. 1위로 통과한 안드레스 곤잘레스는 PGA 투어에 127경기 출전한 경험이 있다. 2014년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공동 3위까지 오른 실력파 골퍼다. 허인회는 한국과 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 4승을 올렸다.

월요예선을 통과하면 한 번의 출전 기회가 오지만, 대회에서 톱10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다음 대회에 자동으로 참가할 수 있다.

종종 진짜 기적이 일어나기도 한다. 코리 코너스는 2019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 월요예선을 통과한 뒤 우승해 마스터스 출전권까지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월요예선을 통과한 뒤 우승한 기적의 주인공이 여러 번 나왔다. 로럴 킨은 2000년 스테이트팜 클래식 월요예선을 통과해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6위 브룩 헨더슨도 2015년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월요예선을 거쳐 참가한 뒤 우승하며 LPGA 직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에선 월요예선을 거쳐 KPGA 선수권 대회에 참가한 김성현이 우승했다. 코리안투어 68년 역사에서 월요예선을 거친 뒤 우승한 선수는 김성현이 처음이다.

PGA 투어의 다음 월요예선은 오는 1월 25일 캘리포니아주 뮤리에타의 베어크리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상위 4명은 28일 개막하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참가할 수 있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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