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만나는 손흥민과 토트넘, 그러나 '최근 기운'을 경계하라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손흥민(29)이 정규리그 13호, 시즌 17번째 골에 다시 도전한다. 직전 경기에서 승점을 놓친 토트넘도, 골대 불운에 득점을 잃어버린 손흥민도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경기다. 상대 전력이 강하지 않아서 좋은 기회이기는 하지만, 현재 그들의 기세는 경계해야한다.
토트넘은 오는 17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셰필드유나이티드와와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17경기까지 소화한 현재 2020-21 EPL에서 8승6무3패 승점 30으로 6위에 올라 있다. 2위 리버풀(승점 33)과 3점차에 불과하고 3위 맨체스터 시티부터 4위 레스터시티, 5위 에버턴은 모두 승점 32점이다. 앞선 클럽들과의 격차가 크지는 않으나 6위는 분명 만족스럽지 않은 위치다. 특히 직전 경기를 포함해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토트넘은 지난 14일 안방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전반 25분 해리 케인의 환상적인 다이빙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으나 후반 29분 카발레이루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1-1로 비겼다.
승리했을 시 3위까지 뛰어오를 수 있었다는 큰 동기부여가 있었는데 선제골을 넣고도 승점 2점을 잃어버렸다. 상대는 강등권(18위)에 위치한 풀럼이었으니 더 씁쓸했다. 손흥민 개인적으로도 미련이 남는 경기였다.
당시 손흥민은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몇 차례 잡았으나 2%가 부족했다. 전반 18분과 23분에 연속으로 시도한 감각적인 슈팅은 풀럼 아레올라 골키퍼의 슈퍼세이브 때문에 골라인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리고 후반 27분 단독 질주 후 때린 왼발 슈팅은 골대가 막았다.
운이 다소 따르지 않았으나 부족한 내용이었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팀은 또 막판 집중력이 떨어졌고, 골잡이 손흥민도 "넣어줬어야 했다"던 현지 언론들의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일단 반전이 급선무다. 토트넘은 지난해 12월7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2-0으로 승리하면서 리그 선두에 올랐다. 11라운드가 끝났을 때 성적이 7승3무1패 승점 24점이었다. 그런데 이후 풀럼전 무승부까지의 성적이 1승3무2패에 그친다. 6위로 떨어진 것은 당연했다.
때문에 셰필드는 무조건 승리해야하는 경기다. 셰필드는 올 시즌 단 1승에 그치고 있는 최하위 팀(1승2무15패 승점 5)이다. 지난 17라운드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에게 0-2로 패하면서 EPL 출범 후 가장 오랫동안 개막 이후 승리하지 못한 불명예 기록(2무15패)도 남겼다. 이전까지는 2012-13시즌 QPR의 16경기 무승이 가장 오랜 무승(7무9패)이었다.
전력으로는 토트넘의 우위다. 하지만 하필 토트넘을 만나기 직전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셰필드는 지난 10일 브리스톨과의 FA컵 3라운드서 3-2로 승리하더니 13일 뉴캐슬과의 EPL 18라운드에서도 1-0으로 승리하며 2연승과 함께 시즌 정규리그 첫승도 신고했다. 꼴찌이기는 하지만 지금의 기세는 분명 경계해야한다.
언급했듯 토트넘은 다소 맥이 빠지는 경기들이 이어지고 있다. 심각한 위기까지는 아니지만 신바람은 아니다. 긴 기다림 끝에 정규리그 마수걸이 승리를 챙긴 셰필드가 안방에서 '한 번 해보자' 마음먹을 상황이라 긴장감을 놓쳐서는 곤란하다.
손흥민 역시 지난 경기의 아쉬움을 지우고 냉정하게 집중해야할 판이다.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면 모하메드 살라(13골)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토트넘은 이 경기 후 위컴과의 FA컵 32강(26일)을 치른다. 그리고 29일에는 정규리그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는 디펜딩 챔프 리버풀과 EPL에서 격돌한다. 이어지는 스케줄을 생각할 때도 셰필드에게는 무조건 승점 3점을 따야한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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