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은경에 백신접종 전권"..김종인 "질병청 능력으로 이행 회의적"

정은나리 2021. 1. 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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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가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있는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정부가 K방역을 앞세우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계속해서 전파되는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의료종사자들이 희생적으로 봉사해서 그나마 이 정도의 코로나 대처가 이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의료진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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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정부 코로나 대처, 정치적.. 의료계 조언 참고 미숙"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가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있는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정부가 K방역을 앞세우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계속해서 전파되는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정부·여당이 ‘K방역’을 통한 코로나 조기극복 홍보, ‘선택적 방역’ 논란, 백신 조기확보 실패 등에서 정치적 유불리를 앞세운 결과 사태가 악화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코로나 대처 과정에서 전문가 얘기가 주류로 흐르냐, 정치인들 얘기가 주류가 되냐, 여기에 근본적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김 위원장은 “백신 문제가 대두하니 백신을 금방 접종할 수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무슨 백신을 어떻게 접종할 것인가에 대한 아무런 공식적 발표가 없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백신 접종 전권을 위임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질병청 능력으로 실질적으로 이행할 수 있을지 상당히 회의적”이라며 “정부는 코로나를 방어하는데 정치적인 요인은 전부 빼고 의료계의 전문적 조언을 참고하는 게 미숙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코로나19 대응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 제공
김 위원장은 “우리는 의료종사자들이 희생적으로 봉사해서 그나마 이 정도의 코로나 대처가 이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의료진을 격려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의협과 잘 협조해서 앞으로도 어떤 정책이 의료 부분에 있어 수행돼야 할 것인가 대해 정책적으로 논의할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정 청장에게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 준비계획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은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접종부터 집단면역 형성까지의 전 과정을 순조롭게 지휘해줄 것을 주문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나라가 방역에 성공을 거둔 요인은 국민들의 전폭적인 참여와 협조에 있었고, 국민 협조를 끌어낸 건 방역 당국이 신뢰를 유지했기 때문”이라며 “접종 단계에서도 국민에게 (모든 과정을) 소상히 알리고 소통하면서 신뢰를 잘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접종 관련해서는 정 청장이 전권을 가지고 전 부처를 지휘하라”고 지시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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