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마윈의 앤트그룹, 사업 개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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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이 사업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밝혔다.
16일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천위루 인민은행 부행장은 전날 국무원 기자회견에서 "앤트그룹이 금융당국의 지도하에 이미 규범 정비 업무팀을 만들고 사업 개편 일정을 서둘러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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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알리바바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이 사업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밝혔다. 불똥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 금융당국의 요구 사항을 서둘러 이행하는 모양새다.
16일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천위루 인민은행 부행장은 전날 국무원 기자회견에서 “앤트그룹이 금융당국의 지도하에 이미 규범 정비 업무팀을 만들고 사업 개편 일정을 서둘러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앤트그룹이 업무의 연속성과 정상적 기업경영을 유지하고 대중들에 대한 금융서비스의 질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금융당국도 앤트그룹과 긴밀히 감독관리 및 소통 중”이라고 전했다.
인민은행,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외환관리국 4개 기관은 지난해 말 앤트그룹을 두 차례 불러 규정을 위반한 대출, 보험, 이재(투자 상품) 등 금융 상품 판매 활동을 엄격히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지불’에만 신경 쓸 것을 압박했다.
또 거래 투명성 향상, 개인 정보보호 강화, 금융 지주회사 설립, 규제 이행, 충분한 자본 확보,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을 사실상 사업 개편을 요구했다.
이후 앤트그룹은 금융 사업 부문을 은행과 유사한 수준의 규제를 받는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방안 검토에 들어갔다. 자산관리, 소비자 대출, 보험, 결제 서비스와 앤트그룹이 최대 주주로 있는 온라인 대출업체 마이뱅크를 지주회사로 분리하겠다는 것이다. 앤트그룹은 중국의 2대 결제시스템인 ‘알리페이’를 운영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수익은 소액 대출·투자 사업에서 거둬왔다.
앤트그룹은 지배주주이자,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이 지난해 10월 공개석상에서 금융 당국에 대해 ‘위험 방지’만 앞세운다고 비판해 파문을 일으킨 이후 지속적인 압박을 받아왔다. 마윈은 2개월 이상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따라서 앤트그룹은 이 같은 효자 분야의 이득을 포기하고서라도 금융 당국의 요구를 적극 수용, 자신들에게 박힌 ‘미운 털’을 털고 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천위루 부행장은 “앤트그룹과 긴밀히 소통 중”이라며 “관련 업무에 진전이 있으면 곧바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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