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야당도 대통령과 대화하고 싶으면 '특등 머저리'라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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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16일 "야당이 대통령과 더 과감히 대화하고 싶으면 '특등 머저리'라고 비난해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북한)김여정(조선노동당 부부장)이 한국 정부를 특등 머저리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더 과감히 대화하자는 뜻이라고 한다. 엽기적 해석"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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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복심 윤건영 해석에 하태경 "대통령 욕보이는 것"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북한)김여정(조선노동당 부부장)이 한국 정부를 특등 머저리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더 과감히 대화하자는 뜻이라고 한다. 엽기적 해석”이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으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다.
하 의원은 “윤 의원은 대통령의 최측근이란 사람인데 측근이 대통령 욕보이는 방법도 가지가지”라며 “윤 의원처럼 해석한다면 야당도 대통령과 대화하고 싶을 때 특등머저리라고 비난해도 된다는 뜻이 아니겠나”라고 해석했다.
윤 의원은 지난 15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2일 김여정의 비난 담화에 대해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불만 표시가 있었다. 약속이 이행되지 않는다 등의 내용이 있었지만 핵심은 대화의 여지를 열어두고 있는 것”이라며 “이왕 (대화를) 하려면 조금 더 과감하게 하자는 요구를 속에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에서 ‘당대회 기념 열병식을 정밀추적했다'는 남측을 향해 “특등 머저리들”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세상사람 웃길 짓만 골라하는데 세계적으로 처신머리 골라할 줄 모르는 데서는 둘째로 가라면 섭섭해 할 특등 머저리들”이라고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윤 의원은 또 “그런점에서 볼 때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는 일종의 역할을 나눈 것 아닌가”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필요하다”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후로 남북정상 만남은 평화를 앞당기는 길이었다. 합의한 내용,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아무리 북한에 대해선 눈에 콩깍지가 씌웠다고 하지만 앞뒤 분간은 하길 바란다”며 “김여정 감싸기 위해 한국 정부와 대통령까지 욕보이는 윤의원의 엽기적 상상력에 헛웃음만 나온다”고 우려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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