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유한준, "첫 PS 나만 믿으라는 말, 나도 모르게 나왔죠"

고유라 기자 2021. 1. 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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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유한준(40)은 지난해 10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기자들 앞에서 자신도 모르게 한 마디를 내뱉었다.

유한준은 당시 플레이오프 직전 미디어 인터뷰를 하면서 "가을야구에서는 후배들이 나만 믿고 편하게 따라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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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기뻐하는 kt 위즈 최선참 유한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t 위즈 유한준(40)은 지난해 10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기자들 앞에서 자신도 모르게 한 마디를 내뱉었다.

유한준은 당시 플레이오프 직전 미디어 인터뷰를 하면서 "가을야구에서는 후배들이 나만 믿고 편하게 따라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항상 자신을 내세우는 것을 꺼리고 겸손을 미덕으로 삼던 유한준의 평소 말투와는 매우 달라진 톤이었다.

15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 임한 유한준은 이때를 돌아보며 "사실 미리 생각하지 않았는데 나도 모르게 말이 나왔다. 우리 선수들도 기사를 볼 것이고 포스트시즌 처음 나가는 선수들이 많은데 내가 말이라도 그렇게 해줘야 후배들이 안심하고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말을 하고 보니 베테랑 책임감이 이런 거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창단 첫 가을야구 꿈을 이룬 kt는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도 1승3패로 탈락했다. 플레이오프 엔트리 30명 중 포스트시즌 첫 출장만 20명이었다. 유한준이 '자신을 믿으라'며 그들의 짐을 덜어줄 수밖에 없었다. kt는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의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큰 경기를 뛰며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창단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맛본 kt 선수들. ⓒ곽혜미 기자

유한준은 "우리 선수들 보면서 솔직히 많이 감동받았다. 박경수 선수가 9회에 1루까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면서 내야안타를 만들어줬다. 더그아웃에서는 경기에 나가는 선수, 안 나가는 선수 모두 하나 된 분위기였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그런 모습만 봐도 뭉클했다(웃음). 정말 감동이었다"며 형으로서 흐뭇했던 첫 포스트시즌을 돌아봤다.

유한준은 이제 주장 패치를 황재균에게 넘겼지만 kt가 지난해에 머무르지 않길 바랐다. 유한준은 "강팀이라고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포스트시즌에 꾸준히 올라가는 팀이 돼야 한다. 시즌 초반에 5강 후보를 많은 뽑는데 kt가 5강 후보에 단골로 들어가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2년간 주장을 마친 소감에 대해 "주장이라는 무게감이 상당했다. 그래도 프런트, 감독님, 코치님들, 후배들이 모두 믿어주고 도와줘서 고마웠다. 주장 2년차에 포스트시즌까지 갔으니 운이 좋았다. 모두의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팀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제보>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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