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이 휩쓴 'CES 혁신상'.. "평균 경쟁률은 3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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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열린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박람회 'CES 2021'에서는 특히 한국 기업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주최국 미국 다음으로 많은 기업(341곳)이 참여한 건 물론, CES 주관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는 '혁신상(Innovation Awards)' 리스트에도 우리 기업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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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열린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박람회 'CES 2021'에서는 특히 한국 기업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주최국 미국 다음으로 많은 기업(341곳)이 참여한 건 물론, CES 주관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는 '혁신상(Innovation Awards)' 리스트에도 우리 기업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마침 국내 참여기업들도 CES 수상 실적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 상을 받는다는 건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당장 시장에 내놓을 제품만 후보
지난 11일 개막한 CES 2021은 14일 막을 내렸다. 세계 각지 기업들이 첨단 기술을 과시하는 이번 CES 기간 동안 2,000여곳의 기업이 신제품을 출시했다.
자연히 기업들 입장에선 주최측이 주관하는 'CES 혁신상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혁신상은 말 그대로 혁신적인 제품에 주어지는 상인데, 컴퓨터·사진·가전·스마트시티 등 28개 제품 항목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CES 심사위원은 총 66명으로 모두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로 꾸려진다. CES 언론담당자는 "수상자는 수상 사실 자체만으로도 혁신 제품을 만들었다는 걸 인정받은 셈이어서 업계는 물론 전 세계 미디어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는다"며 수상의 의미를 설명했다.
다만 주관사인 CTA가 수상 기업을 직접 찾아 상을 주진 않는다. CTA는 매년 CES 개최 3개월 전쯤 혁신상 후보작을 출품하라는 공지를 내고, 이후 출품작을 평가해 수상자를 뽑는다. 수상자 목록은 CES 개최 첫날 공개된다. 일종의 흥행을 위해서다. 기업이 CES 기간에 수상 실적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이유다.
CTA에 따르면 올해는 1,200여개 출품작이 제출됐고, 이 중 400여개 작품이 혁신상을 받았다. 대략 평균 3대 1의 경쟁률이다. 다만 일정 점수 이상을 받으면 주어지는 일반 혁신상과 달리 각 분야 톱에만 주어지는 최고의 혁신상(27곳) 경쟁률은 훨씬 치열하다.
CES 혁신상은 모두에게 열려 있지만 아무나 참여할 순 없다. 혁신상 후보작을 출품했다면 반드시 해당 제품을 CES 개막일 기준 3개월 안에 시장에 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혁신상을 받았다고 해서 제품 성능까지 뛰어나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 심사위원은 제출된 자료만 갖고 평가하지 실제 해당 제품을 테스트하거나 하진 않기 때문이다.
삼성-LG, CES 휩쓸어
제품을 곧바로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대기업이 혁신상 수상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들엔 CES 혁신상이 일종의 '등용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세계 최초로 충전식 지문인식 기술을 적용한 자물쇠로 2017년 CES 혁신상을 받은 미국의 벤지락은 수상 이후 주요 언론의 관심을 받으면서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올해 CES에선 국내 전자업계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44개와 24개의 혁신상(최고 혁신상 포함)을 가져가며 상을 휩쓸다시피 했다. 현지 미디어들이 주는 상까지 포함하면 삼성은 173개, LG는 139개에 달한다.
IT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상을 휩쓴다는 건 그만큼 세계에서 우리 기업의 위상이 올라갔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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