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당 대회 끝나자마자 "난국 타개 주체적 힘으로"

노석조 기자 입력 2021. 1. 16. 09:16 수정 2021. 1. 1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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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민주조선과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 참석했다고 15일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자 1면에 당대회 결정의 골자를 요약하면서 “전체 일꾼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당 제8차 대회의 기본사상, 기본정신을 심장 깊이 새기고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승리를 앞당기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여나가야 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당대회의 기본사상·정신에 “현존하는 외부적인 도전을 가장 확실하게, 가장 빨리 격파할 수 있는 지름길이 밝혀져 있다”며 “모든 분야에 내재하고 있는 편향과 결함들을 성과적으로 극복하고 부단히 새로운 전진의 길을 열어나가기 위한 기본 요구가 반영돼 있다”고 했다.

외부적 도전의 사례로는 대북제재와 지난해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해 등 삼중고를 들었다.

특히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우리 당과 정부는 선의의 노력과 최대의 인내심을 발휘했지만, 미국의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은 약화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극심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불리한 객관적 형세를 딛고 일어서는 힘, 주동성을 가지고 난국을 타개해나가는 실제적인 힘은 다름 아닌 주체적 힘”이라며 “당이 이번 대회에서 주체적 힘, 내적 동력 강화를 중요하게 강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했다.

14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조선중앙TV

신문은 지난 5년간 진행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데 대한 원인도 ‘주체’에 있다고 했다.

신문은 “주체적 힘을 강화해나가는 데서 최대로 경계해야 할 것이 자화자찬과 자만도취”라며 지금까지 만연해온 그릇된 사상, 무책임한 사업 태도, 무능력, 구태의연한 사업방식으로는 경제를 일으킬 수 없다고 했다.

신문은 이날 별도 기사들을 통해 평안북도 당위원회와 순천지구 청년탄광연합기업소, 희천제사공장 초급당위원회 등이 다양한 형식과 방법을 동원해 진행하는 학습 현황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들은 방송선전차를 동원하는가 하면, 자세한 해설이 담긴 문답집을 마련해 선전일꾼들에게 제공하고, 작업 도중 휴식 시간을 쪼개 당대회 보고 내용을 전달했다.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내각 수산성이 당대회 보고에 대한 학습을 통해 어구 현대화와 어로 작업 과학화 등에 적용할 방법을 토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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