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31일까지 거리두기 연장"..학원·카페·노래방·헬스장 완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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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31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거리두기 단계는 그대로 2주 더 연장한다"며 "개인 간 접촉을 줄여 감염 확산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컸던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21시 이후 영업제한' 조치도 계속 시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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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11시 상세 내용 브리핑
"'5인 이상 금지·식당 9시 운영' 유지"
"설 명절, 여행 자제하고 접촉 줄여달라"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31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식당 오후 9시 영업제한’ 조치도 계속된다. 학원·카페·노래방·헬스장에 적용되는 운영제한은 일부 완화된다.
정 총리는 “헬스클럽, 학원, 노래연습장 등 문을 닫아야 했던 다중이용시설은 엄격한 방역 수칙을 적용하는 조건으로 운영이 재개된다”며 “카페와 종교시설 같이, 방역기준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곳은 합리적으로 보완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얼마 남지 않은 설 연휴를 대비한 방역대책도 함께 마련했다”며 “이번 설 명절도 그리운 가족·친지와의 만남보다는 마음으로 함께 해주셔야 할 것 같다. 아쉽지만 이동과 여행을 자제해 주시고, 접촉을 줄여 고향에 계신 부모님의 건강과 안전을 먼저 지켜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5일 정 총리, 각계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활방역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거리두기 단계 관련해 논의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11시 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인 중대본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권 장관은 설 연휴를 대비한 방역대책도 함께 공개할 계획이다.
정 총리는 “방역의 고삐를 계속 조여 일상 회복을 앞당겨야 한다는 당위론, 그리고 누적된 사회적 피로와 수많은 자영업자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다는 현실론 사이에서 깊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오늘 발표하는 정부의 방역대책이 국민 여러분의 일상을 조금이나마 되찾아 드리고 수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시름을 덜어드리기에 충분치 못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지금 우리가 감당하고 있는 인내와 고통의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 달부터 차례로 도입되는 치료제와 백신이 생활 속 참여방역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주변에는 묵묵히 주어진 소명을 실천하고 계신 숨은 영웅들이 많다”며 “방역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사투를 벌이고 계신 의료진과 군인, 경찰, 소방관, 역학조사관 등이 바로 그들”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방역을 위해 눈물을 머금고 가게 문을 걸어 잠그신 수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 그리고 불편함을 참고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실천해 주고 계신 국민 모두가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이러한 영웅들의 헌신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앞으로 한 달간 조금만 더 힘을 모아 주신다면 머지않아 희망의 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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