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넘버2"..'갓심비' 아이오닉5, '갓성비' 조에 출격
'완전신차' 아이오닉5, 1회충전 500km 주행
목적은 "모델3 잡으면 테슬라도 잡는다"
국내 전기차(EV) 시장을 놓고 '글로벌 1위' 테슬라, '유럽 1위' 르노, '국내 1위' 현대차그룹이 치열한 패권 다툼을 벌인다.
15일 자동차업계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49만9550대를 팔았다. 전년보다 13만여대 판매가 늘었다. 세계 판매 1위다. 닛산을 제치고 차지한 '전기차 대명사' 자리도 지켰다.
효자는 모델3다. 36만여대가 팔렸다. 테슬라 판매대수 10대 중 7대 이상이 모델3 몫이었다.
르노 조에도 같은 기간 8만3356대 판매되면서 '넘버 1' 자리를 지켰다. 테슬라 모델3는 6만3086대로 2위, 현대차 코나 EV는 3만7202대로 3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인 테슬라가 유럽에서 2위로 밀려난 가장 큰 이유는 중국 때문이다. 테슬라 차량 30% 가량은 중국에서 판매됐다.
자동차통계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는 지난해 국내에서 1만1003대가 판매됐다. 테슬라 전체 판매대수는 1만1826대였다. 테슬라 판매 차량 10대 중 9대는 모델3인 셈이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전기차를 총 1만8612대 판매했다. 테슬라보다 많이 팔았다.
자존심은 상했다. 소형 상용차인 포터 EV(9037대)를 제외하면 승용 EV는 테슬라보다 적은 9575대에 불과했다. 차종별 판매 1위 자리도 모델3에 내줬다.
국산차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현대차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할 일이다.
코나 EV는 8066대로 모델3에 이어 판매 2위다. 전년보다 40.6% 감소했다.
기아 니로 EV는 모델3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3199대로 3위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46.7% 줄었다. 지난 8월 출시된 후발 주자인 르노 조에는 192대 판매되는 데 그쳤다.
임무는 '타도 모델3'다. 모델3만 잡아도 테슬라를 잡는 것과 다름없다. 글로벌 시장에서 테슬라를 공격할 에너지도 충전할 수 있다.
유럽에서 모델3 콧대를 꺾은 조에는 2012년부터 축적한 안전성이 무기다. 그동안 화재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
조에는 54.5kWh 용량의 Z.E 배터리를 탑재했다. 국내 인증 기준으로 1회 주행거리는 309km다. 50kW급 DC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30분 충전으로 150km를 달릴 수 있다. 배터리는 8년16만km까지 용량의 80%를 보증한다.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 가격(보조금 미반영)은 3995만~4395만원이다. 구매자가 전기차 보조금 전액을 받을 수 있는 6000만원 미만 가격대다.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대에도 구입할 수 있다.
테슬라의 약점인 애프터서비스(AS)는 조에의 장점이다. 일반 정비의 경우 전국 460여개 르노삼성 AS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넘어 갓성비(god+가성비)를 갖췄다.
47년 전 등장한 국산 1호 쿠페이자 콘셉티카인 '포니 쿠페'의 후손이라는 상징성도 갖췄다.
완전 신차인데다 차세대 전기차 기술로 무장했다. 전기차의 생명인 충전 성능과 주행거리는 모델3보다 낫다.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더 높여 갓심비(god+가심비)를 추구했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적용했다.
충전 시간을 단축해주는 800V 고전압 충전 시스템,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V/800V 멀티 급속충전 시스템을 적용했다. 모델3는 400V 시스템을 채택했다.
5분 충전만으로도 100km를 운행할 수 있다. 국내 기준으로 모델3는 446km를 달릴 수 있다.
가격은 국내 판매 1위 전기차이자 경쟁모델인 모델3보다 저렴한 5000만원대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구매자가 보조금 전액을 받으면 4000만원대에도 살 수 있다.
기아도 새로운 로고를 부착하는 첫 번째 전용 전기차 'CV'를 올해 1분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크로스오버 디자인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아이오닉5처럼 E-GMP 기술을 적용했다. 주행거리는 500km 이상이다. 초고속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20분 이내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는 왜 폐기처분 됐을까 [홍키자의 아이티라떼]
- 현대미술로 재탄생한 OCI 창업주 붓글씨 [인사이드 아웃]
- 박용만 회장 "이재용 선처해달라" 법원에 탄원서
- 어그리커피,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으로 공동행동 나서
- AI·모빌리티·로봇·5G…물밀듯이 쏟아진 생활속 혁신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AI가 실시간으로 가격도 바꾼다…아마존·우버 성공 뒤엔 ‘다이내믹 프라이싱’
- 서예지, 12월 29일 데뷔 11년 만에 첫 단독 팬미팅 개최 [공식]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