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회 일정 모두 마친 북한..다시 '정중동' 들어가나

김정근 기자 2021. 1. 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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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차 노동당 대회 개막부터 열병식까지 열흘간의 일정을 숨 가쁘게 달려 온 북한이 한동안 '정중동' 행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북한은 당 대회를 통해 '국가 방위력'을 부각하고 열병식을 개최하며 겉으로는 호전적인 모습을 비췄지만, 속으로는 경제가 가장 시급한 문제라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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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회 결정 '관철' 운동 예상..내부 추동 힘쓸 듯
잠잠한 대외 행보 예고..미국 신행정부 탐색은 계속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 14일 제8차 노동당 대회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제8차 노동당 대회 개막부터 열병식까지 열흘간의 일정을 숨 가쁘게 달려 온 북한이 한동안 '정중동' 행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오는 17일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당 대회 후속 조치를 마무리한다. 그 뒤엔 잠잠한 대외 행보를 이어갈 듯하다. 반면 경제 성과를 내기 위한 내부 추동엔 온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일 출범하는 조 바이든 미국 신행정부의 분위기를 계속 탐색하긴 하겠지만, 내부적으론 당 대회 결정 '관철' 운동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오는 3월 개최 예고된 한미연합훈련이 가시화될 때까지는 별도의 '튀는 행동'을 보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이번 당 대회를 통해 '자력갱생' 기조를 재차 확인했다. 또 대남·대미 메시지에도 '조건부 관계 개선론'을 내걸며 일단은 내부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총비서는 남한을 향해선 "방역 협력, 인도주의적 협력, 개별관광 같은 비본질적인 문제"가 아닌 미국과의 군사 공조 중지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때까진 남북문제 개선이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을 두곤 '최대의 주적'이라고 표현하면서도 "새로운 조미(북미) 관계 수립의 열쇠는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 데 있다"라며 대화의 여지를 열어두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외 행보에 제대로 나설 수 없는 환경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화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 힘든 상황 속 일단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던져놓고 향후 협상을 유리하게 풀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또 다른 한편에선 북한이 대남·대미 관계 개선을 더 이상 정책 우선순위에 넣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번 당 대회 공보에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과 리선권 외무상의 이름이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 명단에서 각각 끝자리에 올랐다는 점에서 설득력 있는 주장이다.

어느 쪽이든 북한이 한동안은 잠잠한 대외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은 높다. 대외 행보에 신경 쓰는 대신 내부 경제 성과 추동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으로 짐작된다.

또 지난 13일 김여정 당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남한의 열병식 정황 포착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도 같은 맥락의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당 대회 이후 그리는 그림은 외부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내부 '정면 돌파'를 이어가는 모습일 수도 있다.

한편 북한은 당 대회를 통해 '국가 방위력'을 부각하고 열병식을 개최하며 겉으로는 호전적인 모습을 비췄지만, 속으로는 경제가 가장 시급한 문제라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carro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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