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짖으면 '행복' '불안' 알려주는 펫펄스.. '개통령 촉' 안 부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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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펄스, 행복·슬픔·불안·분노·안정 등 5가지 감정 알려줘CES서 혁신상장윤옥 대표 "글로벌 펫테크 기업 목표" "결제 건수가 급증하니까 카드사에서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만큼 해외 주문이 확 늘었습니다"장윤옥 펫펄스랩 대표(54)는 '펫펄스'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1에서 혁신상을 받고 나서 달라진 상황을 이렇게 소개했다.
펫펄스는 반려견 음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행복·슬픔·불안·분노·안정 등 5가지 감정으로 해석해 주는 디바이스(목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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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펄스, 행복·슬픔·불안·분노·안정 등 5가지 감정 알려줘
CES서 혁신상…장윤옥 대표 "글로벌 펫테크 기업 목표"
"결제 건수가 급증하니까 카드사에서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만큼 해외 주문이 확 늘었습니다"
장윤옥 펫펄스랩 대표(54)는 ‘펫펄스’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1에서 혁신상을 받고 나서 달라진 상황을 이렇게 소개했다. 펫펄스는 반려견 음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행복·슬픔·불안·분노·안정 등 5가지 감정으로 해석해 주는 디바이스(목걸이)다.
반려견이 착용하는 목걸이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돼 감정을 확인할 수 있고, 음성과 활동량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충전하면 최대 16시간까지 쓸 수 있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최초로 선보였고 1년여간 보완을 거쳐 지난해 8월 출시했다.
◇소리로 감정 해석…대화형 챗봇 준비중
장 대표가 반려견의 감정에 관심을 두게 된 건 5년 전 여행상품을 파는 웹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시작됐다. 여행 갈 때 반려견을 맡아주는 서비스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늘자 내친김에 돌봐줄 사람을 연결해주는 펫시팅 플랫폼을 만들었다. 하지만 반려견 주인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장 대표는 "음성과 활동량을 견종, 크기, 성별 등의 정보를 분석해 감정 상태를 알려주면 주인이 안심하겠다고 판단했다"며 "80여종, 1만가지 짖는 소리를 확보해 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창업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대 융복합대학원 음악오디오연구소와 협업했다.
그는 "견종보다 대·중·소·새끼처럼 크기에 따른 소리 차이가 더 크다"며 "지역토착종이 아닌 이상 전 세계에서 키우는 110여 종의 감정 분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로이터, CBS 등 해외언론에 소개되고, 해외에서 판권 계약을 타진해 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장 대표는 디바이스를 통해 쌓은 음성과 행동 패턴을 분석해 대화형 챗봇인 ‘댕댕이톡’을 준비 중이다. 감정 상태와 그 원인을 대화체로 알려주는 것이다. "배고파서 화나요" "함께 있어서 행복해요" 등이다. 그는 "슬픈 이유가 배가 고파서인지, 무시 당해서인지 구체적으로 파악해 메시지를 주인에게 보내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해외는 감정 확인, 국내는 위급상황 대처에 관심
펫펄스 활용도 방향은 국내외에서 차이를 보인다. 미국 등 해외에선 평상시 반려견의 감정을 정확히 알고 싶은 목적이 더 크다고 한다. 감정 확인에 반응을 보인 곳은 ‘반려견의 천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파트너였다.
장 대표는 "코로나 때문에 반려견과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반려견 입양이 늘고 있어 시장성이 있다는 연락을 지난해 4월 받았다"며 "CES에 출품할 때 적극적으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반려견의 분노가 지속되거나 위급 상황에 민감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안심케어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출동 요청을 받으면 지정한 병원이나 지인에게 인계해주는 것이다. 반려동물행동교정사, 특수견 훈련 교관 출신 전문가 그룹과 준비 중이다.
장 대표는 "펫펄스에서 얻은 반려견 데이터를 쌓고 행동 분석 수준을 올려 글로벌 펫테크(pet tech)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2월 중 국내에서 펫시팅 서비스인 ‘펫터’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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