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간의 당대회 11차례 재방송

2021. 1. 1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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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국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차미연입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의 최대 정치행사인 노동당 대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이번 8차 당대회는 8일 동안이나 이어지면서 역대 두번째로 긴 당대회였는데요.

◀ 김필국 앵커 ▶

북한의 주요 정책과 향후 노선을 결정하는 행사였던 만큼 이목이 집중됐는데요.

◀ 차미연 앵커 ▶

네, 오늘은 먼저 8차 당대회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오상연 기자, 눈에 띄는 대목 하나씩 살펴볼까요?

◀ 기자 ▶

이번 8차 당대회는 지난 198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식 후계자로 등장했던 5차 당대회 이후 최장 기간 이어졌는데요.

먼저 군사력 강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 리포트 ▶

[김정은/8차 당대회 결론사] "핵전쟁 억제력을 보다 강화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 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합니다."

새로운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제시하는 등 경제 분야도 주요 화두였고요.

[조선중앙TV] "국가 경제의 자립적 구조를 완비하고 수입 의존도를 낮추며 인민 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한 요구를 반영했습니다."

또 식량 문제를 기본적으로 풀어야 한다며 농업분야 계획도 강조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되기도 했죠?

◀ 기자 ▶

김정은은 집권 후 아버지 김정일을 영원한 총비서로 추대했었는데요.

이번에 정무국을 폐지하면서 비서국을 부활시키고, 자신도 노동당 총비서가 됐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에 대한 결정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이번 당대회에서는 당을 중심으로 하는 시스템 정치를 강화하려는 모습도 여러차례 엿보였는데요.

당대회가 열린 4.25 문화회관 회의장 전면에는 과거 김일성, 김정일 초상이 걸렸던 것과 달리, 노동당 휘장이 배치되기도 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관심을 모았던 대남, 대미 메시지는 없었던 것 같아요?

◀ 기자 ▶

네, 직접적인 대외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는데요.

북한은 사흘간 이어진 사업총화보고 등을 통해 특히 자력갱생과 자급자족을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충복을 자처하면서 경제난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8차 당대회 결론사] "'이민위천','일심단결','자력갱생'을 다시 깊이 새기고 더 높이 들고 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 매체들은 이번 당대회를 어떻게 조명하고 있습니까?

◀ 기자 ▶

북한 매체들은 보도 시간 대부분을 당대회 소식으로 채웠는데요.

조선중앙TV는 평소보다 6시간 가량 앞당겨 방송을 시작하고 반복해서 관련 보도를 내보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연단에 서서 발표한 당대회 나흘차 사업총화 보고는 분량이 1시간 30분이 넘는데요.

일주일 동안 11차례 넘게 똑같은 프로그램을 재방송하기도 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네, 북한이 당대회 기념 열병식을 개최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었는데요.

◀ 차미연 앵커 ▶

이번에도 저녁에 열병식을 개최했다면서요?

◀ 기자 ▶

예, 북한은 지난 14일 저녁 김정은 총비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을 개최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이어 이번에도 저녁에 했는데요.

석달 만에 다시 열병식을 하며 국방력을 대내외에 과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그 어떤 작전 전투 임무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게 준비된 우수의 철갑대오의 폭풍 기상이 나래칩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김일성 주석을 연상케 하는 러시아식 털모자를 쓰고 긴 가죽 자켓 차림으로 등장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새로운 전략무기가 공개될 지 여부도 관심이었는데, 공개가 됐나요?

◀ 기자 ▶

네, 열병식에선 핵보유국, 핵무장력 같은 단어가 여러차례 나열됐는데,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즉 SLBM도 공개됐습니다.

[조선중앙 TV] "세계 최강의 병기 수중전략탄도탄, 당의 영도 밑에 불가항력의 실체를 비축한 정의의 힘"

이 밖에 탄두 모양이 뾰족해지고 이동식 발사차량의 바퀴가 한축 더 늘어난 단거리 탄도미사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개량형도 선보였습니다.

이로써 당대회와 기념행사를 포함해 총 열흘 간의 일정이 마무리됐는데요.

당대회를 계기로 열병식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당대회에서 밝힌 국방력 강화 기조를 재확인한 이벤트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열병식 전 날엔 대대적인 경축공연도 했다면서요?

◀ 기자 ▶

당대회 폐막 다음날, 평양체육관에서 경축 공연을 했는데요.

[조선중앙TV] "총비서동지께서 관람석에 나오시자 폭풍 같은 만세의 환호성이 터져 올랐습니다."

3차원 입체 영상을 배경으로 성악과 기악, 무용, 집단체조 공연 등이 펼쳐졌고, 김정은 총비서와 최룡해, 조용원, 리병철, 김덕훈 등 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당 대회 대표자들이 함께 관람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8차 당대회를 지켜본 주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 기자 ▶

북한 방송에서는 당 대회가 시작되면서부터 각계 주민들의 소감이 잇따라 보도됐는데요.

[권용남 문평제련소 기사장] "역사적인 보고를 접하고 보니 정말 새로운 힘과 용기가 솟구치고.."

TV와 신문, 휴대전화 등을 통해 관련 보도를 접하며 환호하고 열광하기도 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경제개발계획을 새로 세운 만큼 산업 현장에서도 바쁘게 움직일 것 같네요.

◀ 기자 ▶

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노선, 확정된 방침에 따라 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생산하겠다는 화답이 줄을 이었는데요.

[정영춘/김책제철연합기업소 기사장] "당 제8차 대회에서 제시하신 과업대로 철강재 생산 능력을 결정적으로 높여 우리 김철노동계급의 본때를 다시 한번 보여줄 그런 결의로"

당대회 총화 보고를 적극 지지한다, 결의를 가슴에 새기겠다면서 새로운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네 오상연 기자, 잘 들었습니다.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059768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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