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조정안 오늘 11시 발표..카페·학원·헬스장 영업제한 완화할 듯

중대본 회의 거쳐 11시 최종안 발표
31일까지 거리두기 단계 연장 검토
'5인 이상 금지·식당 9시 운영' 유지
정 총리 "확진 500명대 여전히 위기"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발표한다. 거리두기 단계는 유지되고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도 연장될 전망이다. 학원·카페·헬스장에 적용되는 운영제한은 일부 풀릴 전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이날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과 설 특별방역대책을 확정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날 11시께 중대본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앞서 정부는 지난 15일 정 총리, 각계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활방역위원회를 열고 거리두기 단계 관련해 논의했다. 위원회에서는 이달 31일까지 2주간 현행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연장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5인 이상의 모든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조치도 더 연장하는 쪽으로 검토됐다. 식당 영업시간도 기존대로 ‘오후 9시까지’ 방침을 유지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일각에선 재확산 가능성이 있는 설 연휴(2월11~14일) 전후로 현행 거리두기가 연장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해 설 명절에 차례나 성묘가 힘들 수도 있는 셈이다.

다만 정부는 일부 시설과 업종에 내려진 집합금지 등 운영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카페의 경우 식당과 마찬가지로 오후 9시까지 매장 내 영업을 허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카페에서 커피 등을 마시는 실내 취식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됐다.

학원·교습소의 경우 일률적으로 ‘동시간대 9인 이하’ 규정에서 벗어나 4㎡ 또는 8㎡당 1명처럼 면적 대비 인원으로 제한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렇게 되면 대형학원의 경우 현재보다 많은 학생들이 수강이 가능하다.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도 밤 9시까지 영업이 가능하도록 운영제한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

정 총리는 지난 15일 중대본 회의에서 “확진자 수가 이번 주 들어 하루평균 500명대로 줄었다. 하지만 3차 유행이 시작되기 전 하루 100명도 안 되던 숫자와 비교하면 여전히 위기 상황”이라며 방역대책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거리두기 조정방안 관련해 “누군가에게는 가족의 생계가 또 누군가에게는 건강과 생명이 달린 중차대한 정책 결정임을 잘 알고 있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치열하게 고민해서 가장 지혜로운 결론을 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훈길 (choigiga@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