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초점] 계속되는 코로나19 팬데믹..그래도 새해 관객맞는 개봉작들은 있다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1년, 새해가 밝았지만 영화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에 여전히 시름을 앓고 있다. 하지만 위기를 뚫고 조심스레 개봉을 준비하는 신작들이 관객 맞이에 나선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극장을 찾은 관객수는 총 1만776명에 불과했다.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 '원더 우먼 1984'는 고작 3107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박스오피스 2위인 '화양연화'는 1434명을 모았다.
이는 지난 2004년 통합전산망을 통한 집계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저 수치다. 전년 둘째 주 월요일(1월13일) 관객수인 21만4081명 대비 약 95%나 감소한 것이다. 올 1월 들어 전국 극장 일일 총 관객수는 평일 1만명대, 주말에도 3~4만 명 대를 동원하는데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같은 해 4월 월별 관객수가 역대 최저인 97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코로나19 완화세로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11월 이후 3차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극장 역시 다시 침체기에 들어갔다. 여기에 '연말 특수'인 12월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로 인해 좌석 한 칸 띄우기, 오후 9시 이후 극장 운영 중단 결정 등으로 관객들의 발길이 줄어들었고 연말 대작들은 자연스럽게 일제히 개봉을 미뤘다. 사실상 대작 개봉은 지난해 12월23일 개봉한 '원더 우먼 1984' 이후 전무한 상태인 셈이다.
이에 한국상영관협회는 지난 14일 입장문을 내고 "극장이 문을 닫는 것은 단순히 극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영화계 전체가 멈추어 선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실제로 배급사는 속절없이 개봉을 미루고, 영화인들은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영화산업 전체가 붕괴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며 현행 극장 내 거리두기 기준과 관련, 조정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지속되면서 최악의 새해를 맞고 있는 극장 및 영화계지만, 그래도 조심스레 신작 개봉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 개봉을 한 차례 연기했던 디즈니 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 '소울'은 오는 20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 '소울'은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저마다의 성격을 갖춘 영혼이 지구에서 태어나게 된다는 픽사의 재미있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된 '조'와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가 함께 떠나는 특별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몬스터 주식회사' '업' '인사이드 아웃'의 피트 닥터 감독과 함께 캠프 파워스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소울'은 14일 오후 5시 기준, 예매율 39.3%로 1위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작은 영화들도 극장가에 힘을 보태기 위해 나섰다.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 주연의 영화 '세자매'(감독 이승원)도 이달 27일 개봉을 확정했다.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주연이자 공동 프로듀서를 맡은 문소리가 라디오 등에 출연해 직접 홍보 요정으로 활약한다.
배두나와 프랑스 배우 알랭 샤바의 만남으로 눈길을 끈 영화 '#아이엠히어'(감독 에릭 라티고)는 지난 14일 개봉했다. SNS를 통해 알게 된 'SOO'(배두나 분)를 만나기 위해 무작정 한국행을 택한 프렌치 직진남 '스테판'(알랭 샤바 분)이 도착하자마자 겪게 되는 좌충우돌 힐링 여행기를 담은 작품이다. 배두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홍보에 힘을 더했다.
한국계 문은주 감독이 연출한 '아이 엠 우먼'도 14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이 영화는 개봉 당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007년 제작된 '블라인드'는 15년 만에 국내에 지난 14일 처음 개봉,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이밖에 '신과 함께' 시리즈를 비롯해 '라라랜드' '화양연화 리마스터링' '캐롤' '나이브스 아웃' '해피 투게더 리마스터링' 등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은 걸작들이 재개봉 행렬을 이어가며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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