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에서 '차' 뺀 기아, 현대차는 '현대그룹'과 헷갈릴라 고민

변지희 기자 입력 2021. 1. 1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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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000270)가 15일 사명과 로고를 바꾸고 새 출발을 알렸다.

기아가 브랜드 이미지 쇄신을 위해 대대적인 변화를 주면서 현대자동차(005380)도 사명이나 로고를 바꾸는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현대차가 쉽게 사명이나 로고를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가 사명 변경을 검토한다고 하더라도 로고를 바꾸는 것보다 더 보수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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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000270)가 15일 사명과 로고를 바꾸고 새 출발을 알렸다. 사명은 1990년 이후 31년만에, 로고는 1994년 이후 27년만에 바뀌었다. 특히 사명은 '자동차'를 떼고 '기아'로 변경했는데, 단순히 자동차를 만들고 파는 회사가 아닌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 왼쪽부터 아이오닉6, 아이오닉7, 아이오닉5./현대자동차 제공

기아가 브랜드 이미지 쇄신을 위해 대대적인 변화를 주면서 현대자동차(005380)도 사명이나 로고를 바꾸는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에 발맞춰 로고나 사명을 변경하는게 기아만의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도 초창기 사명은 '테슬라 모터스'였으나 2016년 태양광 패널업체 솔라시티를 인수하고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면서 이듬해 사명을 바꿨다.

최근 현대차도 단순히 자동차 제조업체가 아닌 종합 모빌리티 업체로서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로봇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현대차는 앞서 'CES 2019'에서 로봇 다리로 걸어다니는 자동차 등을 선보였는데,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통해 조종이 가능하고 험지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차량을 개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CES 2020'에서 우버와 함께 개발한 개인용 비행체(PAV)를 선보였다. 앞으로 미래 모빌리티 비중도 자동차 50%, 개인용 비행체 30%, 로보틱스 20%로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대차도 사명을 '자동차'로 한정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현대자동차가 2019년 CES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엘리베이트./현대자동차 제공

그러나 업계에선 현대차가 쉽게 사명이나 로고를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로고의 경우 현대차가 현재 사용 중인 'H로고'가 국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로고를 바꾸는데는 큰 비용이 든다. 회사 사옥과 대리점들 간판을 바꿔 달아야 하고 명함과 사내 문서, 사무용품 등의 디자인도 모두 바꿔야 한다. 차에 엠블럼을 부착하려면 금형도 새로 제작해야 한다. 아울러 기존 고객들의 반발도 고려해야 한다. 이전 로고가 부착된 차량이 한순간에 구형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아 양재 본사 사옥./기아 제공

기아가 이번에 로고를 바꾸게 된 것은 회사 내부적으로 오래전부터 논의돼왔던 사안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전에 사용했던 로고가 현대차의 H로고와 비슷한 형태였기 때문에 꾸준히 논란이 있어왔다는 것이다. 같은 그룹 안에 있지만 엄연히 분리된 회사이기 때문에 유사한 로고를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였다.

현대차가 사명 변경을 검토한다고 하더라도 로고를 바꾸는 것보다 더 보수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1967년 현대차 설립 이후 그룹명이나 사명에서 '자동차'가 빠진적은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명에서 자동차를 떼어낸다면 현대그룹과 분란의 소지가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다임러나 르노 등 소수의 기업들을 제외한 대부분은 모터(Motor)나 바겐(Wagen) 등의 단어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어 현대차도 당분간은 사명 변경은 고려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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