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서빙하고, 샤워기로 수력발전.. 눈길 끌었던 CES 이색기술

박진우 기자 입력 2021. 1. 16. 07:01 수정 2021. 1. 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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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식기를 정리하고, 설거지를 하는 모습은 그저 미래의 일일까.

올해 CES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54년 역사상 첫 온라인으로 개최됐으나, 이색 신기술이 '랜선'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삼성봇 핸디(이하 핸디)'는 SF(Sci-Fi) 영화에서나 보던 가정용 로봇을 현실로 가져다 놓은 기술로 관심을 모았다.

'샤워 스피커'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샤워기에서 물이 뿜어져 나올 때의 힘으로 전기를 일으키고, 이 전기로 작동하는 블루투스 스피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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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 등 첨단기술 도입된 이색 제품들
다 먹은 그릇 식기세척기에 넣는 로봇
샤워기 수압으로 전기 만들어 작동하는 블루투스 스피커
사람 감정 파악해 행동하는 고양이 반려로봇
대소변으로 건강·질병 분석하는 똑똑한 변기까지

삼성봇 핸디가 접시를 집어 식기세척기에 넣고 있다. /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로봇이 식기를 정리하고, 설거지를 하는 모습은 그저 미래의 일일까. 또 매일 사용하는 변기가 나의 주치의가 된다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1이 지난 14일(현지시각) 막을 내렸다. 올해 CES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54년 역사상 첫 온라인으로 개최됐으나, 이색 신기술이 ‘랜선’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삼성봇 핸디(이하 핸디)’는 SF(Sci-Fi) 영화에서나 보던 가정용 로봇을 현실로 가져다 놓은 기술로 관심을 모았다. 핸디는 스스로 물체의 위치나 형태 등을 인식해 해당 물체를 잡거나 옮길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식사 전에는 사람 수에 맞춰 식기를 배열하고, 식사가 끝난 후에는 사람들이 떠난 식탁을 정리한다. 음식물을 담았던 그릇 등을 식기세척기로 옮기는 기능도 갖고 있다.

현재 핸디는 시제품 형태로 상용화를 위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으나, CES 2021에서 공개된 영상 속에서는 이미 집 안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핸디의 모습이 그려졌다.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석학인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은 "로봇은 AI 기반의 개인화된 서비스의 정점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최적화된 결합을 통해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삼성봇 케어’도 소개했다. CES 2019에 등장한 동명 로봇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기존에는 노약자를 보살피기 위한 기능을 갖췄다면, 최신 버전 삼성봇 케어는 다양한 가족 구성원의 일상생활을 함께한다. 일정관리나 다이어트, 원격교육, 재택근무 등을 돕는다.

샤워기 수압으로 전력을 만들어 작동하는 블루투스 스피커 ‘샤워 스피커’ /CES 홈페이지 캡처

미국 스타트업 암페어(Ampere)는 샤워기와 연결되는 소형 수력발전기와 여기서 만들어진 전기로 충전하는 방수 블루투스 스피커를 CES에 출품했다. ‘샤워 스피커’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샤워기에서 물이 뿜어져 나올 때의 힘으로 전기를 일으키고, 이 전기로 작동하는 블루투스 스피커다. 방수 기능을 갖춘 덕분에 샤워를 하면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작은 기술이지만, 일상을 풍요롭게 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스스로 행동하는 반려로봇 마이캣. /매크로액트

한국 AI 로봇 기업 매크로액트(Macroact)는 반려로봇 마이캣(micat)을 선보였다.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한 안면·음성인식 기술은 사람의 감정을 추정하고, 이에 따라 움직인다. 또 마이캣에는 바이오리듬과 같은 감정 주기가 있어 반려인이나 주변 사람에 대한 호감도를 각각 누적해 다른 반응을 보인다. 기존의 반려로봇들이 프로그래밍에 따라 작동하는 것과 달리 마이캣은 스스로 행동을 결정하기 때문에 자율로봇으로도 불린다.



이 앱 하나면 나도 방탄소년단? 카운터컬쳐컴퍼니의 온라인 K팝 교육 플랫폼. /CES 홈페이지 캡처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전 세계 인기를 끌고 있는 K팝을 배울 수 있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도 CES에 나와 관심을 받았다.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았던 스타트업 카운터컬쳐컴퍼니는 한국의 연예기획사 연습생들과 같은 K팝 교육 커리큘럼을 온라인으로 서비스한다. K팝 스타들을 키워낸 전문 트레이너들이 춤과 노래, 화장방법, 한국어 등을 교육한다.

독거노인을 위한 로봇. 일상생활 중 노인에게 생길 수 있는 돌발상황을 처리하는 기능을 갖췄다. /케어블레버 제공

케어클레버가 소개한 커티(Cutii)는 독거노인을 위한 로봇이다. 커티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배우자, 자녀, 자손 등 전통적 지원 네트워크를 잃은 노인을 보살피는 역할을 한다. 노인 대신 문을 잠그거나 조명을 조절하고, 만일 건강이 악화돼 쓰러질 경우 스스로 비상연락처로 전화를 건다. 병원과의 원격진료도 지원한다.

사람의 배설물을 분석, 건강상태와 질병 유무를 파악하는 스마트 변기. /토토 제공

대소변의 상태로 건강상태나 질병을 알아차리는 기술도 공개됐다. 일본의 변기 생산 업체 토토(TOTO)는 첨단 감지 기술을 통해 변기에 앉은 사람의 신체 정보를 측정하고, 배설물의 성분을 분석해 모바일 앱을 통해 현재 상태와 더 건강해지는 방법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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