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사당 그 폭도, 잡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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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을 침탈하던 당시 눈에 띄는 복장으로 언론에 주목을 받은 사람이 있었다.
이에 대해 챈슬리의 변호인은 "그는 트럼프와 그의 말을 사랑했다. 대통령의 부름에 응답하고 있다고 느꼈다"면서 챈슬리가 당시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CNN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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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범행 자백받고 구속영장 청구
"선출직 공무원 포로로 잡으려해"
펜스 부통령에 "정의가 도래" 경고
스스로 외계인, 고차원의 존재로 규정
페인트 칠한 얼굴에 양쪽에 소뿔이 달린 털모자를 쓰고 1.8m 길이의 창을 쥔 위협적인 모습으로 경찰관들에게 날카로운 언어로 훈계하던 바로 그 남성.
미국 언론은 이 자가 애리조나에서 온 제이콥 챈슬리로 확인됐다며 그에 관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그는 추종자들 사이에 '큐어넌(QAnon)의 샤먼(주술사)'으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그의 페이스북에서는 사탄을 숭배하는 성범죄자들이 미국 정부를 장악했고, 트럼프는 그들과 싸우는 사람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큐어넌 식 허무맹랑한 음모론이 가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검찰은 챈슬리에 대한 수배전단지를 뿌려 검거에 나선 끝에 그를 체포해 사진 속의 주인공이 자신이라는 사실을 확인받았다.
검찰은 그에 대해 의사당 진입과 행위 과정에서 모두 6가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CNN 등이 보도한 검찰의 법원 제출 서류에는 그가 선출직 공무원을 포로로 잡아 암살하려했다고 기록돼 있다.
특히 챈슬리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인증 저지 요구를 거부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시간의 문제일 뿐이다. 정의가 도래하고 있다"고 경고하는 메모를 남겼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와함께 그가 자신이 외계인이자 고차원의 존재라는 믿음과 함께 다른 현실로 올라서기 위해 지구에 있다고 공개적으로 말해왔다고 기술했다.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또 그가 정신병 질환자들이 먹는 약을 복용중이라는 사실도 적시돼 있다.
마이클 베일리 검사는 "그가 위험한 극단주의 그룹의 추종자에서 리더가 된 인물"이라고 ABC에 말했다.
다른 수사관은 그가 범행 당시 경찰관에게 접근해 의사당을 접수하고 의회 지도자들을 체포하기 위해 의사당에 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그가 소뿔 털모자를 착용한 것은 의원 여러 명을 체포하기 위해 그 곳에 갔음을 신호로 알리기 위해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 결과 그는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다시 워싱턴DC에 잠입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챈슬리의 변호인은 "그는 트럼프와 그의 말을 사랑했다. 대통령의 부름에 응답하고 있다고 느꼈다"면서 챈슬리가 당시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CNN에 밝혔다.
변호인은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통령의 초대에 응한 이들 평화로운 추종자들을 사면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챈슬리는 2005년부터 2007년 까지 미국 해군에서 복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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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twinp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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