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임종석 향해 "충격적.. 윤석열 이어 최재형 좌표 찍은 것"

현화영 2021. 1. 16. 06: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원희룡(사진) 제주도지사가 "국가와 공무는 전리품 아니다"라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저격'했다.

원 지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종석 전 실장의 주장이 충격적이다. 주인 행세 운운하며 감사원장을 옥죄고 나섰다"라며 "(친문 세력을 향해) 윤석열 검찰총장에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이란 좌표를 찍은 것"라고 적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체 안방이 무엇이고, 주인 행세는 무엇인가"
 
원희룡(사진) 제주도지사가 “국가와 공무는 전리품 아니다”라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저격’했다.

원 지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종석 전 실장의 주장이 충격적이다. 주인 행세 운운하며 감사원장을 옥죄고 나섰다”라며 “(친문 세력을 향해) 윤석열 검찰총장에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이란 좌표를 찍은 것”라고 적었다.

원 지사는 ‘집을 잘 지키라고 했더니 아예 안방을 차지하려 든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라 했더니 주인행세를 한다’고 한 임종석 전 실장의 페이스북 글 표현을 언급하며 “대체 안방이 무엇이고, 주인 행세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감사원장의 임기와 책무, 그리고 공무원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는 헌법과 법률에 의해 보장된 것”이라며 “감사원장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는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다. 정권을 보위하고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원 지사는 “국가와 공무는 전리품이 아니다. 선출직은 무한 책임을 지는 존재이지 무한 면책을 누리는 존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 전 실장을 향해 “충고하겠다. 정당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공직자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라며 “대통령 주변의 일그러지고 삐뚤어진 민주주의가 대한민국을 어디까지 망가뜨릴지 걱정스럽다”고 개탄했다.

 
임 전 실장(사진)은 전날(14일) 페이스북에 “감사원이 지난 11일부터 문재인 정부 에너지 정책 수립 과정의 적법성 여부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다고 한다”면서 “사실상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이 적절한지 감사원이 판단해 주겠다는 것”이라며 긴 글을 시작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정부의 기본정책 방향을 문제 삼고 바로잡아주겠다는 권력기관장들의 일탈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라고 물었다.

이어 “지금 최재형 감사원장은 명백히 정치를 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정보에 대한 편취와 에너지 정책에 대한 무지, 감사원 권한 남용을 무기 삼아 정치 한가운데로 뛰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걸까?”라고 다시 묻고는 “권력의 눈치를 살피지말고 소신껏 일하라고 임기를 보장해주니, 임기를 방패로 과감하게 정치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광훈, 윤석열, 그리고 이제는 최재형에게서 같은 냄새가 난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소중하고 신성한 권한을 부여받은 자가 그 권한을 권력으로 휘두르고 사적 성향과 판단에 근거하여 법과 제도를 맘대로 재단한다”며 “집을 잘 지키라고 했더니 아예 안방을 차지하려 들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라 했더니 주인 행세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끝으로 그는 “차라리 전광훈처럼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는 게 솔직한 태도가 아닐까”라며 “법과 제도의 약점을 노리고 덤비는 또 다른 권력, 권력의 주인인 국민은 이를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이 든다”며 글을 맺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