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못 보는 대신 특급으로"..설 선물, 호텔에서 사볼까

유승목 기자 2021. 1.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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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특급호텔, 설 한 달 앞두고 명절선물세트 출시..코로나19 여파 반영해 프리미엄·집콕 강조
/사진=롯데호텔

코로나19(COVID-19)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국내 특급호텔들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를 기회 삼아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대형마트·백화점 등 유통업계 전반이 명절 선물세트를 출시하는 가운데 도심 주요 특급호텔들도 설 선물세트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올해는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고급 선물세트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면서 특급호텔 프리미엄을 강조한 선물들이 눈에 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특급호텔들이 추석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명절 선물세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지난 11일부터 롯데호텔 서울과 월드, 제주, 시그니엘 서울과 부산 등 주요 지점에서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롯데호텔은 이번 설 명절 선물세트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다.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 맞이했던 지난해 추석 명절에서 선물세트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비대면 명절을 권장했던 지난 추석, 시그니엘 서울 선물세트의 매출이 전년 대비 약 40% 이상 증가했다"며 “지난 한 주간 설 선물세트를 사전 판매 중인 롯데호텔 서울과 월드에서도 상품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사진=롯데호텔

통상 호텔 선물세트가 특급호텔 이미지와 정체성을 반영해 고급·고가인 경우가 많은데 코로나 여파로 달라진 선물세트 수요와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비대면 명절로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에 대한 보상심리로 프리미엄 선물을 찾는 트렌드가 부각되면서다. 이에 따라 롯데호텔은 올해 설 명절도 프리미엄을 강조한 선물세트로 구성했단 설명이다.

특히 5인 이상 집합금지와 외부활동 자제로 '집콕'하며 식사하는 사람이 많아졌단 점에서 전통 인기 선물세트를 더욱 고급화했다. 롯데호텔 서울은 횡성 명품 한우(35만원부터), 프리미엄 한우(22만원부터) 등 최상급 육류 선물세트를 선보였고, 롯데호텔 제주는 지역을 대표하는 흑돼지 삼겹살과 목살(23만원), 은갈치와 옥돔(25만원)을 판매한다. 롯데호텔 울산도 경상도 별미인 상주 곶감 세트(7만원) 등을 판매한다.

/사진=글래드호텔앤리조트

해비치 호텔앤리조트 제주도 지역 특산품인 흑돼지 삼겹살·목살·항정살·가브리살 등 부위별로 준비한 선물 세트를 24만원부터 판매한다. 또 제주 인근 해안에서 갓 잡은 은갈치 옥돔 세트(27만원)도 판매한다. 해비치 호텔은 언택트 트렌드를 반영해 선물세트 주문 시 원하는 날짜에 맞춰 택배로 배송한다.

코로나19로 늘어난 '엄지족'에 맞춰 호텔 레스토랑 HMR(가정간편식) 상품을 이커머스에 출시해 재미를 본 글래드호텔앤리조트도 설 선물세트로 '집에서 먹는 호텔 뷔페'를 콘셉트로 잡았다. 호텔 뷔페 레스토랑 그리츠 대표 메뉴인 양갈비와 한우 등이 포함된 육류 세트는 물론, 육류, 참옥돔, 은갈치 등으로 구성된 혼합 수산물 세트, 과알 세트, 와인 및 위스키 세트까지 취향에 따라 3~60만원대 가격으로 선물을 구성했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가 호텔 고급 이불 등으로 구성한 침구세트를 설 선물상품으로 내놨다. /사진=글래드호텔앤리조트

특급호텔이라 가능한 이색 선물도 눈에 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설 선물로 와인이나 한국 전통주와 곁들이는 디저트로 구성한 호텔 헴퍼 세트를 내놨다. 2030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호텔 문턱이 낮아지고 명절 소비 트렌드로 젊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호텔 이색 상품을 명절에도 출시한 것이다.

호텔 침구 세트나 숙박권, 뷔페 이용권도 선물로 나왔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호텔 고급 이불과 커버, 베개 등으로 구성된 침구 세트를 내놨고, 서울 4개 글래드 호텔와 메종 글래드 제주 숙박권을 포함한 선물도 판매 중이다. 지난해 추석 시즌에 명절선물 세트 판매량이 급증한 시그니엘 서울도 자체 PB상품인 티 세트(4만5000원)와 디퓨저(8만8000원) 등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시그니엘 서울의 고급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과 롯데호텔 라세느 뷔페를 이용할 수 있는 레스토랑 상품권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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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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