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도 빚투 경고..개인빚 얼마길래

고석용 기자 2021. 1.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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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쏠림 현상에 대해 경고했다.

개인투자자의 투자가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등 차입을 통한 투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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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스마트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일보다 1.64포인트(0.05%) 오른 3149.93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쏠림 현상에 대해 경고했다. 개인투자자의 투자가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등 차입을 통한 투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 총재는 15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후 간담회에서 "최근 주가 상승세가 버블인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과도한 레버리지에 기반한 투자는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가격이 조정될 경우 감내하기 어려운 손실을 유발할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은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개인투자자의 매수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4일부터 13일까지 8거래일 동안 코스피시장에서 8조7000억원을, 코스닥시장에서는 2조1000억을 순매수했다. 주식매수를 위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올해만 9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문제는 늘어난 가계대출이다. 지난 14일 한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년대비 100조5000억원 급증했다.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2금융권을 합한 가계부채는 112조원이 늘어 증가율은 전년(4.2%)도의 두 배인 8%를 기록했다.

대출금은 생활자금 뿐 아니라 투자자금으로도 흘러간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각종 생활자금, 주택매매, 공모주 청약 등 주식 매수를 위한 자금수요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가계대출이 역대 최대규모로 늘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금리가 낮아졌고 평균만기도 늘어나면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낮아져 현 시점에서 부실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가계부채가)이미 높은 수준이었고 지난해 주택가격 상승과 함께 부채 증가속도가 가팔라졌기 때문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시건전성 감독당국, 정부와 같이 노력할 사안으로 관계부처와 늘 같이 회의를 갖고 협의하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은은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0.50%로 유지하며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째 동결기조를 이어갔다. 자산시장 자금쏠림 등 금융안정 상황이 우려되지만, 경기부양이 더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총재는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상당히 크고, 앞으로 경기흐름도 불확실성이 크다"며 "금리정책 기조 변경을 고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자산시장 과열에 '견제구'를 날리며 금융안정에도 무게중심을 싣는 모습을 보였다"며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유발할 정도는 아니지만 부작용을 언급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분위기 변화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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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한고은 기자 doremi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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