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회장의 전격 '유튜브 출연'.."국내경영 복귀는 아니다"

황국상 기자 입력 2021. 1. 16.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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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글로벌 경영 선언 후 이례적 대외노출.. "기존에도 시장 변곡점 상황에서 적극 대외소통, 국내경영 회귀는 아냐"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 사진 = '박현주회장과 함께하는 투자미팅' 동영상 캡쳐


박현주 미래에셋 금융그룹 회장이 이례적으로 유튜브에 연일 출연하며 투자자와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박현주 회장과 함께하는 투자미팅'이라는 타이틀로 연재되는 이번 동영상은 지난 11일 월요일에 촬영돼 1시간 안팎 분량으로 편집돼 지난 14일부터 순차적으로 유튜브에 올라오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4시 증시 정규장이 마감된 후 방영된 첫번째 영상을 통해 박 회장 스스로도 "개인적으로 굉장한 도전이고 사실 이게 처음 출연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증권업계 샐러리맨의 살아있는 신화'로 꼽히는 박 회장의 출연에 세간의 반응은 뜨거웠다. 첫 동영상이 공개된 지 만 하루만인 15일 오후 5시30분 기준으로 조회수는 이미 15만회에 육박하고 있다.

박 회장의 동영상에 세간의 반응이 뜨거웠던 것은 박 회장의 대외 노출이 그만큼 드물었기 때문이었다. 2016년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과의 합병을 통해 미래에셋대우가 출범했을 때 '미래에셋대우 회장'직에 올랐던 그는 2018년 5월에는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각급 대표이사들에게 국내 경영을 모두 맡긴 후 '미래에셋대우 홍콩 회장 겸 GISO(글로벌 투자전략 고문)'직을 맡으며 글로벌 경영에만 몰두하겠다고 선언했다.

2019년 3월 그는 임직원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글로벌 금융상품 확대, 국내 강원도·남해안 개발 적극 참여 등 포부와 함께 시장 상황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이후 현재까지 약 2년간 박 회장이 대외 채널에 직접 목소리를 낸 적은 없다.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하기는 했지만 이는 투자자 대중과의 소통과는 거리가 멀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 사진 = '박현주회장과 함께하는 투자미팅' 동영상 캡쳐


박 회장이 이번 유튜브에 직접 출연하기로 한 데 대해 미래에셋 금융그룹 차원에서도 이슈가 됐다는 후문이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도 수년간 스카이프, 팀즈 등을 활용해 200~300명이 참여해 서로 의견도 교환하고 리서치센터 연구원들이 대답도 하는 유형의 온라인 회의는 과거 수년간에도 지속됐었다"며 "박 회장이 전격적으로 출연해 이를 외부로 공개하기로 한 것은 내부에서도 매우 놀랍다는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박 회장이 글로벌 경영에 주력하기로 하면서 국내 경영 일선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물리적으로 어려웠을 뿐 일부러 은둔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며 "이번 유튜브 출연은 박 회장이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글로벌 확산 때문에 귀국한 후 국내에 체류한 상황이었기에 가능했던 이벤트"라고 봤다.

박 회장의 깜짝 유튜브 출연이 일회성으로 끝날지에 대해서도 내부 의견은 분분하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박 회장의 출연 자체가 큰 이슈가 된 만큼 이번과 같은 '투자미팅'이 일회성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며 "실제 코로나 이후 시장 상황이 크게 변화했고 동학개미 대두 등 시장의 성격도 크게 바뀐 상황에서 박 회장의 투자철학을 들을 수 있는 동영상은 그 자체로 파급효과가 크다"고 했다.

다만 "이번 박 회장의 출연결정 과정에 실무진의 제안 등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또 박 회장이 직접 동영상에 출연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무도 아는 바가 없다"고 했다.

이번 유튜브 출연을 국내 경영에 재복귀하는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평가다. 박 회장은 2018년 5월 "GISO로서 해외사업 전략을 펼치는 데 주력하고 창업자의 기업가 정신이 지속되도록 시스템 경영을 해나가겠다"며 "계열사 부회장 및 대표이사가 (미래에셋대우 등 계열사를) 책임경영하고 본인은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 다짐은 아직도 변함이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박 회장이 글로벌 경영에 주력하기로 한 후 기존의 임직원과의 소통을 위한 서신도 국내에서는 극히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코로나로 인해 현재는 국내에 체류 중이지만 박 회장의 활동 거점은 해외이고 국내에는 집무실도 아예 없앴다"고 했다. 국내 경영에 관여한다는 모습을 일체 차단해 온 행보는 기존과 변함이 없다는 설명이다.

또 "이번 동영상에 관심이 높지만 어디까지나 금융투자업계에 오래 몸담은 본인의 경험과 철학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드리는 차원에서 이번 출연이 결정된 것"이라며 "국내 경영 복귀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지난 14일 공개된 1회차 동영상에서는 글로벌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및 배터리 산업 등 3개 업종에 대해 박 회장이 직접 의견을 피력하거나 질문을 하고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의 섹터 연구원들이 답하는 식으로 진행이 됐다. 15일 방영된 동영상에서는 바이오·헬스케어, 클린에너지, 인터넷·게임 등 업종에 대한 박 회장의 의견이 녹아 들어갔다. 이후 3,4회차 동영상에서는 박 회장의 투자철학과 투자원칙에 대한 내용이 더 비중있게 실릴 것으로 알려졌다. 3,4회차 방영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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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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