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한 얼굴로 眞 향한 욕망의 춤.. "트로트 문화 충격"

최보윤 기자 2021. 1. 16.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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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2' 주미, 1대1 승부서 이겨.. 이전 회차 眞 이름표 떼는 연출
"가창력 받쳐주니 강렬함도 1등" 역대 최고 시청률 29.8% 기록

‘자고 나니 스타’는 트로트 가수 주미(33·본명 최미정)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주미는 14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미스트롯2’ 1대1 데스매치 경연에서 자신을 내려놓는 ‘코믹 무대'로 시청자 눈길을 사로잡았다. 선곡한 노래는 개그맨 가수 김영철의 ‘안되나용’. 주미는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과장된 몸짓으로 이를 코믹하게 소화했다. 자칫 익살맞게 보일 수도 있는 모험이었지만, 뛰어난 가창력과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로 수준을 끌어올렸다. 이날 ‘미스트롯 2′ 시청률은 29.8%로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14일 ‘미스트롯 2’ 1대1 데스매치에 나선 가수 주미가 무대 위에 설치된 미스트롯 왕좌 앞에서 신들린 ‘찌르기’ 춤을 선보이고 있다. /TV조선

주미는 마스터 예심과 본선 팀미션에서 모두 올하트를 받았다. 경연 때마다 마스터에게 “흠 잡을 데 없다”는 호평을 들었던 그는 데스매치에선 예상을 뒤엎는 선택으로 또 한번 심사위원단을 놀라게 했다. 몸짓에 과장이 섞여 있었지만, 미스트롯 왕좌에 앉아 ‘진‘의 왕관을 쓰고 싶다는 본인의 바람과 유연하게 맞물려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했다. 심사위원단도 “트로트 문화 충격”이라며 놀라워했다. 마스터 장윤정은 그런 주미를 향해 “충격과 공포였다. 그러나 너무 잘해서 불쾌하지 않았다. 임팩트로는 1등”이라고 했다. 주미는 실력자 공소원을 상대로 9대2로 완승했다.

‘흥' 넘치는 주미의 한밤 공연에 온라인도 들썩였다. 15일 ‘욕망 트롯’ 주미의 영상은 네이버TV에서 조회수 28만2000회(오후 4시 기준)를 넘기며 당일 방송분 중 1위에 올랐다. ‘좋아요’만 5200개 달렸다. “영상 보고 또 봐요. 노래·퍼포먼스·표정 3박자 조화에 스트레스 다 날렸습니다” “트로트가 이렇게 재밌는 건지 처음 알았다.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는 댓글이 쏟아졌다.

국악으로 다져진 주미의 탄탄한 보컬 능력은 이미 소문났다. 과거 박동진판소리 명창·명고 대회, 새만금 전국 판소리·무용 경연대회, 황산벌 전국 국악 경연대회 등에 나가 상을 휩쓸었다. 2015년 KBS 예능 ‘트로트 부활 프로젝트, 후계자’에서 본선 준우승을 했다. 2016년 노래 ‘오빠 내 사랑’으로 정식 데뷔했고 이후 ‘아기자기’ ‘기죽지 말아요’ 등을 냈다.

주미와 함께 이날 화제를 모은 이는 아이돌 출신 김사은이었다. ‘진짜진짜 좋아해'를 부른 그는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출신 남편 성민과 함께 무대에서 ‘키스’ 퍼포먼스를 선보여 온라인을 달궜다. 하지만 맨발 투혼한 별사랑에게 0대11로 패했다. 예선 진과 선의 대결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끌었던 윤태화와 홍지윤의 승부는 윤태화의 승리로 끝났다. 같은 주현미 곡을 선곡한 김연지와 마리아의 대결에선 김연지가 이겼다. 김태연, 김다연, 강혜연은 이겼으나 임서원, 김수빈, 나비는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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