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감상협회'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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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적운 누비이불'.
영국 구름감상협회 회원이 해질녘 영국 런던의 구름을 카메라에 담은 뒤 붙인 이름이다.
협회 회원들이 구름을 바라보는 시선은 이처럼 몽상적이고 사랑스럽다.
구름감상협회를 세운 저자는 세계 각국 회원들이 보내온 수많은 구름 사진 중 365장을 추려 짤막한 글과 함께 책으로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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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구름 한 점 개빈 프레터피니 지음·김성훈 옮김 372쪽·2만2000원·김영사 |
구름감상협회를 세운 저자는 세계 각국 회원들이 보내온 수많은 구름 사진 중 365장을 추려 짤막한 글과 함께 책으로 엮었다.
어려서부터 구름을 좋아한 그는 영국 레딩대에서 방문연구원으로 기상학을 연구했다.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하늘’이 일반인들에게 아름다운 하늘로 받아들여지는 게 불만스러웠던 그는 2005년 협회를 만들었다.
“우리는 구름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으며 구름이 없다면 우리 삶도 한없이 초라해지리라고 믿는다”는 선언문을 보고 5만3000명이 이 협회에 가입했다. 이들에게 구름 없는 파란하늘은 전혀 유쾌하지 않다.
책에는 아름답고 웅장한 구름의 면면과 더불어 학계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구름 유형도 담겨 있다.
협회 회원이 발견한 ‘거친물결 구름’은 세계기상기구가 발행하는 ‘국제구름도감’ 2017년판에 정식으로 수록됐다. 코로나 우려에 갇혀 지내는 나날이 답답하다면 이들 ‘구름주의자’들처럼 고개를 들어 흘러가는 구름을 감상해보는 건 어떨까.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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