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선처해달라" 박용만, 법원에 탄원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이 15일 오후 서울고등법원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선처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박 회장은 이날 "(탄원서 제출은) 임기 동안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이 부회장을 봐왔고 삼성이 이 사회에 끼치는 무게감을 생각할 때 이 부회장에게 기회를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출했다"고 탄원서를 낸 이유를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 회장이 특정 기업인을 선처해 달라는 탄원서를 낸 것은 2013년 8월 대한상의 회장 취임 후 7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박 회장은 경제단체 수장으로서 정·재계와 활발히 소통해 왔지만 재판에는 거리를 둬왔다.
박 회장은 이날 “(탄원서 제출은) 임기 동안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이 부회장을 봐왔고 삼성이 이 사회에 끼치는 무게감을 생각할 때 이 부회장에게 기회를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출했다”고 탄원서를 낸 이유를 밝혔다. 박 회장은 법원에 A4용지 3장 분량의 탄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재계 안팎에서는 올 3월에 임기가 끝나는 박 회장이 재계의 우려를 담아 탄원서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2016년 이후 많은 고초를 겪었다. 이 부회장이 경영 활동에 전념하지 못하면서 삼성의 의사결정이 지체되고 국가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부회장이 다시 구속될 경우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이 작지 않다. 탄원서에 이런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이 이 부회장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내는 등 재계 안팎에서 탄원서가 이어지고 있다. 안 회장은 13일 ‘벤처업계 신년 현안 및 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벤처기업-대기업 상생을 위해 이 부회장의 역할이 필요하다. 혁신벤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이 부회장의 확고한 의지와 신속한 결단이 필수적”이라며 7일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선박나포, 美-이란 핵협상과 한묶음”
- [단독]동결자금 풀려야 선박억류 해결 실마리… 정부, 美와 협의 방침
- 최종건 “이란, 나포선박 해양오염 증거 내놔야”
- 이란 “한국 구급차 필요없다”…韓의 동결자산 대신 제공제안 거부
- 이란 혁명수비대, 내부결집 위해 한국선박 노렸나[인사이드&인사이트]
- 석달만에 커진 탄두… 바이든 보란듯 ‘다탄두 SLBM’ 고도화
- 文정부, 바이든 시대 맞아 북핵 해결 전면에 나서야[동아 시론/박휘락]
- ‘양강’ 이재명-이낙연 더 벌어지자… 정세균-임종석 파고들어
- 창 들고 의사당 휘저은 큐어논…“악마숭배자가 美지배” 신봉[글로벌 포커스]
- ‘맨땅에 헤딩’ 스페인 축구리그 도전… 커가는 꿈이 최고 수익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