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몇번이면 카드포인트 현금화

김은정 기자 2021. 1. 1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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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조회 서비스 1주일만에 778억원 계좌이체로 찾아가

“당신도 접속 좀 해봐요. 난 포인트가 4만원어치나 있더라. 우리 이걸로 오늘 치킨 사먹자.”

직장인 김모(31·서울 공덕동)씨는 며칠 전 카드 포인트 조회 사이트에서 잊고 있던 포인트를 발견하고 당장 현금화했다. 4개 카드에 잠자고 있던 포인트만 약 4만원어치. 클릭 한 번에 계좌로 모두 환급받았다.

금융위원회와 여신금융협회, 금융결제원은 지난 5~12일 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를 통해 환급된 포인트가 총 77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신청 건수(681만건)로 나눠보면 카드 하나당 약 1만1400원가량의 카드 포인트가 잠자고 있었던 셈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일부터 여신금융협회의 ‘카드포인트 통합조회·계좌이체’ 앱·홈페이지 또는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 앱으로 모든 카드사의 포인트를 조회해 한 번에 지정된 계좌로 이체·출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동안은 각 카드사를 통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만 카드 포인트를 겨우 쓸 수 있었다. 포인트 소멸 기간 5년을 넘겨 쓰지도 못하고 날리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2019년 기준 카드 포인트 잔액은 2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당국과 업계는 카드 포인트 활용을 높이기 위해 여러 카드사에 흩어진 카드 포인트를 한 번에 조회해 현금으로 바꿔 계좌 이체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위는 다만 포인트 현금화 등을 이유로 수수료나 카드 비밀번호, 고유확인번호(CVC) 정보를 요구할 경우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있으니 절대 응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는 무료이며, 어떠한 경우에도 비밀번호 등을 요구하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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