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의 ‘화장실 갑질’

뉴욕/정시행 특파원 2021. 1. 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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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 경호 요원들에게 화장실 사용 금지시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부부가 자택을 경호하는 비밀경호국 요원들에게 화장실을 쓰지 못하게 하는 바람에 경호 요원용 화장실을 따로 빌리기 위해 혈세를 쓰게 했다고 한다. 워싱턴포스트는 14일(현지 시각) 이방카의 동네 이웃들과 관료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방카 부부는 2017년 1월부터 정·재계 거물이 몰려 사는 워싱턴 DC의 부촌 칼로라마의 550만달러(60억원)짜리 3층집에서 세 자녀와 함께 살았다. 대통령 가족이어서 국토안보부 산하 비밀경호국의 24시간 경호를 받았다. 이 집엔 화장실이 6개였는데, 이방카 측이 요원들에게 자기 집 화장실을 쓰지 말라고 했다. 통상 경호 요원들은 경호 대상과의 거리 때문에 자택 화장실을 이용한다. 이방카의 경호 요원들은 근무 중 1.6㎞ 떨어진 마이크 펜스 부통령 관저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사저로 달려가 용변을 해결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고 한다.

결국 정부는 2017년 9월부터 이방카 집 근처에 화장실 한 칸이 딸린 지하 원룸을 월 3000달러(330만원)에 임차했다. 오직 이방카 경호원들의 용변을 해결하기 위해 빌린 방으로 다른 용도는 없었다. 이 ‘화장실 방’은 올 9월까지 계약돼있으며, 예산은 총 14만4000달러(1억6000만원)가 소요된다. 한편 이방카 부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 후 사저가 될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 인근에 3000만달러(330억원)짜리 주택 부지를 구입, 이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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