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북 저승사자' 코언 다시 CIA 부국장으로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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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5일(현지 시간) '대북 저승사자'로 유명한 강경파 데이비드 코언 전 중앙정보국(CIA) 부국장 겸 전 재무부 테러금융정보담당 차관(58)을 다시 CIA 부국장 내정자로 지명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CIA 부국장 및 재무차관 등을 지내며 당시 부통령이던 바이든 당선인과 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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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언 지명자는 2019년 워싱턴포스트(WP) 기고에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집권한 후 대북 제재의 효과가 사라졌다”며 제재에 필요한 3가지 즉 정책 목표, 군사 수단, 국제 협력이 모두 실패했다고 질타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 대상인 김정은 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가 이를 버리는 등 대통령 변덕에 따라 제재가 철회되고 부과되는 건 더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유대계인 코언 지명자는 1963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태어났다.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후 법률회사에서 일했고 1999년 재무부에 입부한 후 차관에 올랐다. 당시 그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주장했고 이란, 러시아 등 미국의 적성국가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각종 제재를 설계해 미 언론으로부터 ‘제재 구루’(sanctions guru)로 불렸다. 2019년 유명 미드 ‘왕좌의 게임’ 시즌 8에 깜짝 카메오로 출연한 경력도 있다. 법대 시절 만난 부인과 두 자녀가 있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11일 윌리엄 번스 전 국무부 부장관(65)을 CIA 국장으로 지명했다. 번스 지명자는 미 국무부에서 30년 넘게 일한 베테랑 외교관 출신으로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직업 외교관 출신 첫 CIA 국장이 된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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