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기대반, 우려반"
[KBS 청주]
[앵커]
운수 회사의 수익보다 시민 편의를 고려해 노선을 정하는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올해, 청주에서 시작됐습니다.
수익 문제로 감축됐던 노선 운행이 다시 느는 등 변화가 시작됐는데요.
과도한 재정 지원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정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시내버스 회사입니다.
회사 직원이 아니라 민간단체 회원이 수금함을 정산합니다.
작업이 끝나자 회사에서 열 수 없도록 봉인합니다.
준공영제 시행으로, 버스 수익금을 전담 위원회가 관리해섭니다.
[이명숙/바르게살기운동 청주시협의회 사무국장/정산 위탁 단체 : "시내버스에서 (나오는) 수익금을 보다 정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청주시는 수익보다 시민 편의를 우선 고려해 시내버스 노선과 배차를 직접 정하게 됐습니다.
전체 127개 노선 가운데 수익이 줄어 감축했던 90여 개를 증편하기로 하고, 운행 차량을 400대까지 다시 늘리기로 했습니다.
[박병승/청주시 버스정책팀장 : "노선권이 청주시에 있기 때문에 (운수 업체가) 반대할 수는 없고, 저희가 증차라든지 시민이 원하는 노선을 직접 만들어서 즉각 대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건에 따라 운수업체의 수익이 계속 줄면, 시가 보전해줘야 할 지원금이 급증한다는 우려도 큽니다.
실제로 청주시보다 먼저 준공영제를 시행한 대구와 광주는 10여 년 만에 지원금이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최근엔 청주시도 코로나19로 운송 수익이 급감한 상황을 고려해, 올해 예산을 당초보다 50% 이상 늘렸습니다.
[이동준/청주 시내버스준공영제 관리위원회 사무국장 : "수익적인 측면만 고려할 게 아니라 시민들의 편의라든지 공공성을 확보하는 게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는 주된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대와 우려 속에 출발한 청주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민 만족'과 '효율적인 예산 집행'을 모두 충족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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