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운 조직위..도민 부담 '부메랑'

안태성 2021. 1. 1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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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전북은 아태 마스터스와 세계 잼버리 등 굵직한 대회를 앞두고 있죠.

하지만 일회성 행사 준비에 많은 예산과 인력을 쏟아붓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태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치했을 때보다 지방비가 8배나 늘어 고비용 논란에 휩싸인 전북 아태 마스터스대회.

정부 인가와 국제 협회 승인 등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내년에서 내후년으로 1년 연기가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일본 도쿄올림픽과 간사이 월드 마스터스대회가 1년씩 미뤄지자, 우리 측 조직위원회가 대회 흥행을 위해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입니다.

[이강오/전북 아태마스터스대회 조직위 사무총장 : "(간사이 월드 마스터스대회를) 5개월만 연기해서 (도쿄)올림픽 뒤에 10월에 해라, 그게 일관된 우리 도의 요구였었어요. 일본이 도저히 수용을 못하겠다."]

조직위가 내년 개최를 목표로 책정한 아태 마스터스대회 전체 사업비는 백96억 원.

하지만 준비 기간이 1년 더 길어진 만큼 도민 세금 부담도 커지게 됐습니다.

우선, 직원 28명 가운데 민간에서 채용한 7명은 대회가 끝날 때까지 인건비를 지급해야 합니다.

도와 시군 등에서 파견 나온 20명 가까이 되는 공무원들은 일단 복귀시키겠다는 방침.

결원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서둘러 조직을 꾸리고 대규모 파견이 이뤄졌던 터라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최영규/전북도의원 : "(전라북도) 결원이 너무 많아요."]

[최훈/전라북도 행정부지사 : "네. 부족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최영규/전북도의원 : "부족한 정도가 아니고 너무 많아요. 이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올해 신규 파견 중에 세계 잼버리 조직위에 11명, 아태 마스터스 조직위 (12명)…."]

일회성 대회를 준비하면서 내실보다는 몸집 늘리기에 치우친다는 비판을 받아온 전라북도.

세금 부담은 물론, 방만한 인력 운영으로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다는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김경섭

안태성 기자 (ts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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